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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재기를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

등록일 2007년07월2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어릴때부터 앓은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휠체어에 의지한 채 장애인의 힘겨운 벽을 넘어 대학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여성이다. 역시 유명한 영문학 교수였던 부친이 살아계실때는 같은 캠퍼스에서 대학생 딸의 휠체어를 아버지가 밀어줬지만 이제 그 아버지마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항상 해맑은 얼굴에 밝은 미소로 오히려 주위에 따뜻함과 희망을 전하는 영원한 소녀로 널리 알려져 있다.

神의 의지, 알 사람 누구인가
그렇게 맑고 밝은 장영희 교수가 2년전 캠퍼스에서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몇년전에 갑자기 찾아온 암에 맞서 힘든 투병을 하고 있었다. 원래 발병한 암은 완치가 되었는데 또다른 암이 발생한 것이었다. 두다리 장애에 몇차례에 걸친 암과의 싸움.... 장 교수를 사랑하는 동료교수들과 제자, 친지들은 그녀의 기구한 삶에 모두 눈시울을 적시며 무심한 하늘을 원망했다. 그러나 뜻밖에 그녀는 여전히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링거를 팔에 꽂고 학생들 앞에선 장 교수는 의연히 말했다고 한다.
“神은 재기의 길을 가르치기 위해 저를 넘어뜨려 단련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그의 이 한마디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좌절하는 사람, 우유부단한 사람, 고통속에 몸부림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고 그들을 감동케 했다. CJ그룹의 2인자인 이미경 상무도 30대 초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한 적이 있다. 젊고 건강했던 그녀가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어 설 수가 없어 3년간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졸지에 중증장애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초연히 자신을 받아들였다. 이 초연한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그녀는 재벌집 딸같지 않게 어릴적부터 “人生은 고난의 연속이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 좌우명이 그를 강하게 단련시켰을 것이다. 3년후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서 걷기 시작했다. 역시 神은 재기를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리며 고난을 준 것일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
시인 「릴케」는 “삶이란 95%의 실패를 겪으면서 5%의 성공가능성에 도전하는 노력이다. 살아가는 기술이란 하나의 공격목표를 골라서 거기에 집중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어떤 최악의 순간에도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절망해서는 안된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오히려 더욱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살아야 한다. 한 알의 대추도 빨갛게 익을 때까지 몇 개의 태풍과 몇 개의 천둥과 번개를 맞았는지 모를 일이다. 땡볕의 고통과 역경속에 대추 한 알도 만들어지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는가?
링컨 미국대통령은 8번 낙선하고 9번째 비로소 당선이 되었고 공자는 어릴적 일찍 부모를 잃고 먹고 살기위해 청소년기부터 온갖 비루한 일을 감내했다고 한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임무를 내리려할 때 반드시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그의 일을 어긋나게 만든다. 이는 그가 성질을 참고 마음을 다스려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맹자의 말씀은 200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도 여전히 유효한 교훈이다. (끝)

객원논설위원 박경철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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