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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유아볼모 각서요구 논란

국민생활관장,“연명각서 쓰면 학부모 요구 들어주겠다”

등록일 2008년04월2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국민생활관장이 학부모들이 특정사안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면 아이들 입장에서 유아스포츠단을 운영하겠다고 조건부 수용 안을 제시, 공무원이 유아들을 볼모로 학부모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2008년 신학기 들어 국민생활관 유아스포츠단 아이들이 새로운 운영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빈발하자, 2006년까지 유지되어 오던 적정인원 분담을 통한 담임제 환원을 요구했고, 국민생활관장은 금년 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강사들의 연임 여부에 대해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국민생활관은 신학기 들어 기존에 운영되어 오던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거의 없애고 스포츠활동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했다. 또, 24명 전원의 재원생들을 1개 반으로 통합 운용하면서 사실상 담임제를 폐지했다.
국민생활관은 특히, 신규로 채용한 강사를 포함 3명의 강사들에게 10분 단위까지 쪼갠 시간을 배분하는 바람에 강사들이 하루 평균 29회를 교실에 들락거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해 까지 적응을 잘하고 활달하던 재원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수업시간에 옷을 입은 채로 방료하고, 이유 없이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잦고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교육보다 정서적안정이 우선이다”면서, 분반을 통해 보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상적인 담임제 복원을 통한 책임주체 확보로 유아스포츠단의 본래 취지를 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생활관장은 “2008년 12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담임교사를 교체하더라도 학부모들이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익산시에서 즉시 유아스포츠단의 운영을 중지하더라도 전혀 이의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연명각서를 제출하면 요구를 들어 주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28일 국민생활관장은 “각서가 아니고 서약서를 요구한 것이다”면서, “이는, 학부모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약속을 해 놓고 여러차레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학부모들은 이와 관련 “공공 시설이 본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지 않고, 그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전가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볼모로 힘없는 학부모들을 유린하는 것이다”면서, “인사 문제는 우리가 개입할 문제도 아니고 그 권한도 없는데 이를 조건부로 정상화를 약속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처사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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