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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의 혁신의지와 교사의 열정이 관건

학교 현장 혁신 활성화를 위한 익산교육혁신경진대회 열려

등록일 2006년09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5월, 신동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풍성한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투호, 딱지놀이, 구슬치기, 굴렁쇠놀이, 자치기 등의 전통경기와 달리기, 리듬체조 등 갖가지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하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인 ‘신동한마당 체육대회’ 현장이다. 기존에 학생들이 한두 개의 종목을 진행하는 동안 나머지 학생들이 무료하게 운동장 외곽에서 시간을 보냈던 형식적 운동회와는 질적으로 차별되는 점이다.

지난 7일 익산교육청에서 열린 익산교육혁신경진대회 혁신우수사례 발표회 현장. 스크린을 통해 신동초교의 프리젠테이션이 진행 중이다. 익산교육혁신경진대회는 2006년 학교혁신 원년의 해를 맞아 선의의 경쟁과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교육현장 중심의 혁신우수사례를 발표, 수상하는 자리. 올 초 익산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1학교 1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지난 7월말까지 추진내용을 제출한 결과, 왕북초, 신동초, 석불초, 이리서초의 4개 초등교와 왕궁중, 영등중, 이리남중, 함라중의 총8개 학교가 선정되어 이날 2차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8개 학교 중 이리왕북초가 최우수상을, 신동초와 함라중이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영등중, 이리서초, 왕궁중이 수상, 전북도경진대회에 토너먼트식으로 출전하게 된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들은 문서화는 물론 플래쉬와 동영상 등을 적절히 삽입, 혁신과정을 효과적으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정광윤 교육장은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건 생각이다”며, “서로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 혁신이 터덕거리는 원인이 된다”고 짚었다. 또 “교육장이 먼저 생각을 바꾸고 새로워지려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뒤 “특히 일선 교장·교감 선생님들의 오픈마인드와 강력한 혁신의지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왕북초, 교사들의 열정으로 고차원 교육프로그램 확립
최우수상을 수상한 왕북초는 익산시와 완주군의 경계에 위치해 교육·문화시설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전형적인 농촌학교였다. 2004년 9월부터 지역인사 초청강연회, 보석박물관과 연계한 과학동아리 활동 시작 등 지역과의 교류를 시작했으며, 학교혁신의 중심은 교사라는 신념으로 교사들의 연구 풍토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번 혁신의 주제는 ‘교사들의 열정이 이룬 작은 학교 큰 결실’으로 ▷원어민영어특기적성교육 ▷영어로 과학수업 진행 ▷보석탐사동아리운영 ▷수영체험학습 ▷교내식물관찰대회 ▷과학사랑현장학습 외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왕북초는 지난 8월 창의력 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교육의 의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났으며, 관내 초등학교 중 다양하면서도 차별화된 고차원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에 단연 돋보였다. 

신동초, 학생위주의 활동, 교사 위한 합리적 구조 확립
우수상을 수상한 신동초는 ‘교육의 주체가 바로 학생과 교사’라는 기본에서 출발, 비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한 점이 돋보였다.
혁신과제를 ▷토의·토론 수업 활성화를 통한 수업기술혁신 ▷학생중심의 행사문화혁신 ▷비효율적 일의 구조배제를 통한 업무혁신의 세 가지로 나누어 실시했다.
학생중심의 행사문화혁신은 서두에 언급했던 운동회의 혁신과 함께 졸업식에 졸업생을 위한 좌석 배치·상장이나 상품을 교장 선생님이 직접 학생 자리로 가서 전달하는 등의 졸업식 개선, 줄줄이 사탕처럼 학년, 반별로 발표만 하고 빠져나갔던 기존 학예회가 아닌, 교사와 학생의 협의로 고른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학생 중심의 학예회 등으로 고쳐 나갔다.
또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결제받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 핸드폰 메시지나 메신저를 이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나, 결제판을 만들어 한꺼번에 교장실로 전달하는 등 합리적인 운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함라중, 차별화된 교육혁신으로 외부재원 유치해 농촌학교 한계 극복
2005년 학생수 36명, 통폐합의 대상인 농촌학교 함라중이 가장 큰 문제는 혁신을 위한 재정의 확보였다. 외부재원을 유치하려면 먼저 차별화된 교육혁신에의 과감한 도전과 의지가 필요했다.
함라중에서는 이를 위해 ▷국제적 마인드 형성을 위해 3학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 ▷원어민 영어회화 교육 실시 ▷성적우수자 및 진보자에 장학금 수여 ▷10개 교과의 ICT 수업(정보통신기술 활용수업) 환경 조성 등을 추진했다.
위 혁신내용으로 지역사회(면사무소, 조기축구회)와 동창회(모교후원회, 총동창회)에 교육재정 지원을 호소한 결과 피아노 기증, 3학년 전액 무료 금강산 통일 연수, 임간교실 조성, 학교진입로 포장 등의 후원이 이루어졌으며, 영어실·과학실·국어실·수학실에 LCD프로젝터와 실물화상기 1대 등 전 교과교실에 ICT 수업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위와 같은 혁신으로 매년 6학년을 졸업하고 시내 중학교로 빠져나갔던 초등학교 성적 우수자들이 2006년도에는 모두 함라중 1학년에 진학해 3개 학년 중 가장 우수한 집단이 형성되었고, 나아가 시내학교에서도 전입해오는 학생이 생기는 등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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