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인적이 드문 들녘에서 발생하는 농기계 전복 사고를 실시간으로 막아내는 스마트 안전망을 가동한다.
익산시는 중소형 트랙터를 운행하는 농업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안전단말기 보급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농기계 전복 사고 스마트 안전망'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됐다. 농경지나 좁은 농로에서 트랙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각 감지하고 긴급 구조 기관에 통보해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트랙터를 보유한 농가의 신청을 받아 안전단말기 총 90대를 무상 설치했다. 이 단말기는 농기계의 기울기와 비정상적인 충격,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기계가 기울어지거나 뒤집히는 등 위급 상황이 감지되면 사고 위치 정보가 가족 등 보호자와 익산시 CCTV 통합관제센터로 즉시 자동 전송된다.
알림을 접수한 관제센터는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뒤 소방서와 경찰서에 즉각 출동을 요청한다. 홀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나도 외부에 알리기 어려운 농촌 환경에서 신속한 응급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익산시가 자체 구축한 '로라(LoRa) 자가통신망'을 연계해 효율성을 높였다. 로라망은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먼 거리까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어, 통신 환경이 취약한 외곽 농촌지역에서도 농기계 위치와 상태를 전송한다.
이미영 익산시 스마트정보과장은 "농기계 전복 사고는 구조 손길이 닿기 어려운 외진 곳에서 자주 일어나 초기 발견이 늦어지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망을 촘촘히 넓혀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땀 흘릴 수 있는 안전한 영농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농기계 및 장애인·어르신 전동보장구 안전단말기 보급, 스마트 보안등 확충, 자가통신망 확장 등 생활 밀착형 디지털 안전망을 지속해서 넓히며 농촌지역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