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익산시는 2013년 전북 최초로 시작한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올해로 12년 차를 맞아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한방 난임치료는 체질에 맞는 한방진료를 통해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체내 환경을 개선해 △반복적인 착상 실패 △난자·정자의 질 저하 △임신 유지가 안 되는 습관성 유산 등 여러 유형의 난임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익산시가 지원한 한방 난임치료를 받은 부부 93쌍 중 22쌍이 임신에 성공했다. 아울러 참여자 만족도가 96%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익산시는 남성 난임의 급격한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원 내용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성별에 따라 지원 한도(여성 180만 원, 남성 50만 원)가 달랐으나 올해부터는 성별 구분 없이 부부 한 쌍 기준 23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익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여성 나이 기준은 만 44세 이하다.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며 구비서류를 준비해 보건소 2층 한방진단실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류 검토와 익산시 한의사회 난임 심의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4개월간 무료로 한약, 침, 뜸 등의 한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063-859-4931)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윤 보건소장은 "한방 난임치료는 체내 환경 개선으로 임신을 위한 착상 성공률을 높이고 임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난임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