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증에 지역화폐인 다이로움 기능을 추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장경호 의원은 12일 열린 제24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타 지자체의 지역화폐 활용사례를 제시하면서, 이 같은 지역화폐 ‘다e로움’ 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 지역화폐인 익산다이로움카드는 2020년 1월 17일 첫 출시 후 누적 가입자 13만 4천여명으로 전체시민 대비 48%가 가입하였고 총 5,333억 원이 판매되어 지역 내 소비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시민 정책만족도 조사에서도 ‘익산 다이로움카드’는 93.2%의 긍정 평가를 받아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지난해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정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현재 원광대학교에는 16,000여명의 대학생이 다니고 있고 그 중 익산시 외 거주자가 50% 정도인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이 많은 대학생들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장 의원은 관내 대학교인 원광대 학생증에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학생증에 다이로움카드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면 학생당 월 30만 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익산시에서 지원하는 페이백 및 소비촉진지원금 20%, 즉 6만원을 더해 36만 원을 지역에서 소비하게 된다”며 “이를 전체 학생 수를 감안했을 때 57억 6천만 원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으며, 특히 관외로 유출될 수 있는 익산시 외 거주 학생들의 소비까지 지역으로 유도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한 실제 사례로 부평e음 특화카드 학생증의 사례를 제시했다.

실례로 인천 부평구에서는 학생증 기능을 추가한 부평e음 특화카드 발행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학생증과 도서관 및 교내 식당 출입증, 지불결제 기능 등이 하나로 통합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부평구는 명신여자고등학교와 인평자동차고등학교가 ‘부평e음 학생증 특화카드 발급’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고등학교 주변 지역 상권과 특화카드의 연계방안 발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경기도의 한 공공기관에서도 사원증에 지역화폐 기능을 추가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은 경기지역화폐 이용 촉진의 일환으로 사원증에 카드형 지역화폐 기능을 탑재하기로 하여, 회사 내에서는 사원증으로 활용하며 밖에서는 카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장 의원은 “지역화폐 발행 연령대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 4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원광대학교 학생증에 다이로움 카드 기능을 추가하면 20대 대학생까지 사용 연령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장 의원은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학생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익산에는 26개 중학교 및 18개 고등학교에 16,0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며 “만14세 이상은 누구나 다이로움 카드 신청이 가능하므로, 중고등학교 학생증까지 확대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