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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의 귀환, 국보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1월 10일 개관하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문화재...11일부터 관람 가능

등록일 2020년01월06일 15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가 2020년 1월 10일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 개관을 맞아 55년 만에 익산의 품으로 돌아온다.

 

사리장엄구는 1965년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호)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하던 중 발견되었다.

기단부 윗면에 品(품)자형으로 뚫린 3개의 구멍 중 동쪽에서는 광배와 대좌를 갖추고 있는 금동여래입상 1구와 불교의식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요령(靑銅搖鈴) 1개가 있었고, 북쪽 구멍에서는 향류(香類)가 있었다.

 

또 다른 구멍은 비어 있었다. 1층 지붕돌 윗면 중앙에 뚫려 있는 2개의 구멍에는 연꽃 봉오리 모양의 마개가 덮여 있는 녹색의 유리사리병과 금강경의 내용을 19장의 금판에 새겨 책처럼 2개의 금줄로 묶은 도금 은제 금강경판(鍍金銀製金剛經板)이 각각 들어있었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는 발견된 이듬해인 1996년 7월에 곧바로 국보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 발견된 부여 왕흥사지나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사리장엄구 중 녹색 유리병과 금제 연화문받침, 그것을 담고 있는 금제 사리내합은 사리를 봉안하는 장엄구 일괄품으로,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금강경판’으로 불리는 유물은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희귀한 자료이다. 당시 신문에는 이 유물에 대해 “깨끗하고 눈부신 19매의 금판은 유례없이 정교한 타출(打出)기법을 보여주어 우리나라 공예사 연구에 새로운 기점이 되고, 인쇄 문화의 새로운 연구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금강경판 복원 실험 결과 원판(原版)에 경전의 글자를 반대로 새긴 후 원판 위에 은판을 놓고 망치로 두드려 글자를 양출(陽出)시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원판이 상하지 않는 한 여러 개의 복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금강경판의 내용과 제작기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신상효 관장은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는 백제를 계승한 대표적인 사리장엄구이자 고대 인쇄 기술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문화재로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전시품”으로 손꼽았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는 1월 11일(토)부터 국립익산박물관 익산백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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