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종 전 원광대학교 총장이 창조적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사단법인 국제문화학회(이사장 김영태)가 지난 29일 전주 고궁담에서 주최한 ‘2019 학술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 전 총장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건설과 도덕문명의 세계평화 리더십’이란 주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사)국제문화학회 이사진을 비롯해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신녀대학 펑자 교수 일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장은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는 동·서양 문화의 교착점인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몽골 등 동아시아 지역 도시들이 작은 규모의 시장을 개방하는 경제적 교류 공동체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이 국가연합인 것이 특징인 반면에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는 도시 간의 공동체라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통일 문제도 동아시아 공동체의 틀 안에서 접근하면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공동체는 협약한 도시 간에 짧은 기간의 노동 시장을 개방해 블록체인을 구성하여 공동화폐와 상호 방문 시 도시여권을 사용할 수 있고, 특히 호텔과 음식점 비용을 할인해주는 특혜도 교환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제공동체 교류를 굳건하게 하려면 주민들 간의 인문학적 교류를 기초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브렉시트 등으로 흔들리는 유럽연합에 비해 이러한 제안이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 관해 토론을 벌였으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최근 국제문학회가 이사진을 새롭게 개편하고 열린 첫 번째 세미나로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1989년에 채문연구소로 문을 연 (사)국제문화학회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의 학술세미나와 학제적 연구지 ‘역사와 사회(제40집)’를 발간하는 등 국내·외를 망라한 여러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