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고구마 농가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형 계절근로자 도입과 외국인 수급 확대 등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높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소길영)는 지난 28일 익산시고구마연구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고구마 농가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소길영 위원장을 비롯해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과 익산시고구마연구회(회장 서정중) 임원들,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익산시의 대표 작물인 고구마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마련됐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고구마 재배 특성을 반영한 공공형 농촌 인력 운영체계 도입 ▲가공·유통 기반 확대 방안 등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
익산시고구마연구회는 “고구마 수확철에 한 농가당 2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7명 안팎으로 배정되는 계절근로자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특정 국가 한 곳에만 의존하는 현행 협약 방식으로는 안정적 인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과 MOU 국가 다변화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상추·딸기 농가처럼 기술집약적 노동력이 필요한 품목은 현재 방식대로 계절근로자를 운영하되 고구마 농가의 경우에는 계절 인력 수급의 특수성을 고려해 익산시 실정에 맞는 인력 운영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행정이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제도적 해법을 만드는 데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길영 위원장은 “오늘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의회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