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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논란 뜨거운’ 남중동 신청사 입지

김경진 의원 5분 발언 “현 청사 입지, 문제 많다‥원점서 재검토” 주장

등록일 2019년06월16일 15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현 남중동 청사 자리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청사 입지 재검토 주장이 시민사회에 이어 의회에서도 제기되는 등 신청사 입지를 둘러싼 타당성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김경진 의원(영등2동.삼성.부송동)은 14일 열린 제217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현 위치 청사 신축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먼저 가장 큰 문제는 당초 설명 보다 건립 비용이 370억원이나 늘어난 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익산시는 2017년 11월 정부 리뉴얼 사업을 통해 처음에는 시 예산 부담없이 청사를 건립하는 것처럼 홍보했다.

 

2017년 9월 시의회 간담회 설명자료에서도 재원은 지자체가 토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는 자체 자금으로 건설 후 정부재정 및 기금을 지원받는 방식에 부족한 지자체 부담금은 10~30년 장기 분납가능하다고 했고, 당시 구체적인 사업비 내용은 언급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의회 의장단 간담회 보고에서는 당초 480억원이라 했던 건립비가 850억으로 370억원이나 증가했다.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도 문제다.

 

신청사 건립시 청사 내 근무하는 약 1,500여명 공무원과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주차 공간을 감안할 경우 최소한 1,200대 이상의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하지만 계획중인 769면의 주차장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2018년 3월과 올해 5월 기획행정위원회와 초선의원들 9명이 각각 최근 신청사를 건립한 강원도 원주와 춘천, 경기도 용인시를 비교 견학을 실시했는데 3곳 모두 신청사 건립 당시 여유롭다던 주차장이 현재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대시민 공론화와 소통과정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공모당시 시민의 여론 수렴이 시간적 한계가 있었다는 측면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모사업 선정이후 청사 입지에 대한 시민여론 수렴과 의견을 반영하는 공론화와 소통과정이 부족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냉철히 들여다보고 현 위치에 건립할 것인지, 적정장소를 찾아 이전 건립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김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인구감소, 원도심의 공동화로 시청사 이전 신축시 도심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이유로 현위치만을 고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의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청사부지 매각 대금과 청사건립기금 조성에 조금만 노력을 한다면 월성동 종자시험장부지 또는 제3의 장소에 청사건립 예산으로 충분하다 판단된다. 이에 현위치 건립을 고집하기보다는 제3의 장소로 이전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익산시청사이전추진위원회(상임대표 최규병)’는 지난 12일 현 남중동 신청사 입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도시의 미래 발전성을 고려한 북부권 이전 신축’을 주장했다.

 

이들은 신청사 대안 입지로 북부권에 위치한 전북도청 소유의 월성동 종자사업소를 지목하며 그 당위성으로 현 부지 신축 비용 보다 4배 정도 적은 예산과 2배 이상 가능한 주차시설 등을 제시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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