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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13대 총장 선출 ‘불복 후유증’ 진통

비대위 발족, 두 교수 삭발 감행…도덕인 양성 중심 대학 ‘이미지 실추 우려’

등록일 2018년12월19일 16시2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신명국)이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원광대 제13대 총장으로 원불교학과 박맹수 교수(63·원불교 교무)를 선임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박 총장 선출에 불복하는 학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도덕인 양성 중심대학이자 호남 최대 사학이라는 원광대의 이미지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원광대 일부 교수들은 19일 원광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선임 의혹의 진상규명과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히며, 두 명의 교수는 삭발식까지 감행했다.

 

이들은 우선 총장추천위에서 평가한 결과와 이사회 결정이 일치하지 않았고, 법인이사회에서 이사장이 특정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맹수 총장 내정자의 표절과 저작권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총장선임절차를 총괄하는 이사장의 퇴진과 박맹수 총장 내정자의 자진사퇴, 총장 직선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음주 총장 취임식을 앞두고 인수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학교법인이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박맹수 총장 내정자는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하고, 표절 시비 또한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을 꺼내 흠집을 내고 있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공개하며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처럼 치열한 원광대 총장 선임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이를 불복하는 학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도덕인 양성 중심대학으로서의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이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안정을 찾아 호남 최고의 사학이라는 명성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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