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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체육회 총체적 부실” 집중포화

보건복지 5명 의원 같은 사안 릴레이 5분 발언 '초유 사태'‥임원구성·인사·보조금 집행 등 부실투성이

등록일 2018년10월19일 17시1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체육회(체육회장 정헌율)가 임원구성·인사·보조금 집행·시 관리태만 문제 등 총체적 운영부실에 빠져 있다는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특히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재선 의원 5명이 ‘총체적 운영 부실에 빠진 시체육회’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릴레이 5분 발언에 나서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철원) 윤영숙, 강경숙, 임형택, 김수연, 박철원 등 5명의 의원은 작심한 듯 제212회 1차정례회(폐회식) 5분 발언에 잇따라 나서 시 체육회의 불법·부당 운영 문제를 한 목소리로 성토하며 이에 대한 반성과 조속한 쇄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 상임위에서 5명의 의원이 한 가지 사안을 두고 전례 없이 릴레이 5분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 만큼 사안이 중대하고 긴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영숙 의원 5분 발언 모습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윤영숙 의원은 “익산시체육회는 지금 그 존립 근거와 기능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방만하고 불법부당한 운영을 일삼고 있다”며 “상급기관인 전북도체육회의 권고사항도 무시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기관인 익산시 체육진흥과 역시 익산시 체육회에 관한 관리감독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강경숙 의원 5분 발언 모습.
 

두 번째로 나선 강경숙 의원은 “전국 시군구 체육회의 임원은 회장, 부회장 9인을 포함하여 50명을 넘을 수 없게 규정되어있는데 익산시체육회는 현재 18명의 부회장과 65명의 이사 등 관련 규정을 크게 위반하고 있고, 이중 50명의 임원진은 인준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며 “기본 절차를 무시하고 부당하게 임원진이 구성된 2016년 이후 체육회이사회의 의결사항은 모두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임형택 의원 5분 발언 모습.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선 임형택 의원은 “전국체전 대비를 이유로 파견된 공무원 2명은 체전준비와는 거리가 먼 익산시체육회 총무기획 업무를 맡아했고, 오히려 전국체전 서포터즈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기간제 형식으로 채용된 인력이 전국체전 지원업무를 총괄했다. 이 인력을 위해 민간경상보조금으로 2017년과 2018년 각 5,600만원씩을 추가 지원했는데, 명목은 전국체전 서포터즈 지원을 위한 별도예산 편성이었지만, 결국은 사람 1명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부적절한 예산사용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또한 1년간 지도 활동을 하지 않은 지도자에 대해 인건비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북도체육회의 중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징계에 머물고, 지급된 인건비 환수도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수천만 원씩 부당하게 지급되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시체육회가 익산시의 관리감독 권한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의원 5분 발언 모습.
 

네 번째 발언에 나선 김수연 의원은 “공공의 정신으로 추진돼야 할 익산시체육회는 지금 불법 인적구성, 회계 부적정, 직권남용 등의 의혹을 받고 있고, 얼마 전 도 체육회의 익산시체육회 감사에 의하면, 부적절한 생활체육지도자에게 인건비가 지급된 문제, 인원 부풀리는 과다결제, 체육복 입찰 공모 시 부당이득 등 의혹들도 있다”며 “8대 의회에서 체육회 문제를 중대하게 거론하는 것은 시체육회의 잘못된 관행과 만연한 비리 등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었던 체육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그 해결방안을 찾아내 보다 전문화되고 투명한 체육회로 거듭 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철원 의원 5분 발언 모습.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박철원 위원장은 “익산시와 시체육회가 앞으로도 계속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보건복지위에서는 체육회장 증인출석과 감사원 감사청구는 물론 법령의 허용범위 안에서 모든 권한을 동원해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다”며 “앞으로 시 체육회가 법과 규정을 지키는 조직, 전문성 있는 임원진 구성 등의 쇄신을 통해 거듭나지 않는다면 2019년 예산편성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익산시는 이날 5명 의원의 5분 발언에서 거론된 익산시 체육회 문제점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자체감사를 시작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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