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량에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 훈련이 실시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철흥)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남 진도군에 위치한 진도대교에서 강풍으로 인한 차량 및 교량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특수교량의 케이블은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핵심 부재이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케이블의 손상은 최악의 경우 교량 붕괴를 야기할 수 있어, 재난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훈련은 올해 실제 상황에 맞게 정비한 ‘해상교량 재난대응 현장 조치 행동매뉴얼’을 적용하여 사고현장에서의 각 기관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 한국시설안전공단, 진도군청, 진도·해남경찰서, 해남소방서, 민간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초속 23m의 강풍으로 차량 1대가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뒤따르던 차량 1대가 연쇄 추돌(진도→해남 방면)해 차량화재와 사상자가 발생하고, 교량 케이블에도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시작됐다.
사고발생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소방서, 시설안전공단, 국토사무소 등 관련기관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속하게 현장 안전조치와 사상자 구조작업, 화재진압 등이 이루어졌으며, 교량점검차 등을 활용하여 사고가 발생한 교량 케이블 등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이번 훈련 상황과 같이 케이블에 손상이 발생 될 경우 신속한 점검을 위한 최첨단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로봇은 특수교량의 케이블을 점검하기 위해 특수 제작되어 올해 8월부터 실무 적용되고 있다.
익산국토청 김철흥 청장은 “특수교량 등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할 경우엔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