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간 지속되고 있는 악취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익산 시민들이 익산시장을 향해 악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방문 시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조속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1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구성된 익산악취해결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3일 성명을 내고 “익산시는 악취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약속·이행하고, 악취와 대기오염 배출 업체는 법적 기준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익산시장실 방문을 시작으로 악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정헌율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악취 피해 실상에 대해 “익산의 악취가 20여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악취가 심한 날은 구토를 하고, 호흡기 질환을 앓는 민감한 아이 중에는 코피를 쏟는 일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1.2공단이 2014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끊임없는 고통 호소와 민원에도 달라지는 게 없어 일부 주민은 자포자기 상태로 익산을 떠나고 있고,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주민들은 공단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1.2공단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연간 100톤 가깝다는 국립환경 과학원의 보고서[일반산단 주변지역 환경보건평가(Ⅳ)2015.순천향대학교.국립환경과학원2015]]는 인근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연구 보고서가 나온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반 시민들은 물론 일부 관계 공무원조차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대기 중 어떤 성분이 어느 정도로 배출되는지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익산의 지형과 기후 탓을 하거나 단속과 점검에 소홀함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게 시민모임의 지적이다.
이들은 “이제 더 이상의 악취와 대기 오염의 고통에 참을 수 없는 시민, 생계나 어쩔 수 없는 여건으로 지역을 떠날 수 없는 시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익산을 전해주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여 직접 나섰다”며 이 같은 시민행동에 시민 1천여명(서명)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악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정헌율 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며, 그 첫 번째 방문을 오는 17일 오전 11시로 예고했다.
시민모임은 이와 함께 악취 문제와 함께 공단에서 배출되는 100톤 가까운 화학물질의 성분조사도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정 (부송동 동아1차)씨는 “대한민국 환경 재앙이라고 불릴 만한 낭산 폐석산 침출수 사건, 장점 마을 집단 암 발병 사건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도 진행 중으로, 이에 우리 주민들은 1.2공단이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며 “이런 주민들의 애원과 고통의 호소에도 해결의 의지가 없거나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시민모임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직접 해결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