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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10개 학교서 식중독 사고 '비상'‥안일한 교육당국 ‘비난’

익산학교급식연대 성명 “교육당국의 식중독 대응과 조치 매뉴얼 보완”촉구

등록일 2018년09월08일 17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풀무원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에 내놓은 익산 10개 학교를 포함한 전북 모든 학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선 학교의 늦장 조치와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 식중독 환자 발생 학교 수는 16곳으로, 익산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전주와 완주, 장수, 무주, 김제지역 학교 등에서도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수는 817명으로 전날 오후 6시 집계된 것보다 117명 늘었으며, 이 중 34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학교는 최근 풀무원 푸드머스에서 납품한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이크'를 학교급식 후식으로 제공했다.

 

익산에서는 지난 3일 동일 제품을 제공한 부천중학교에서 이틀 뒤인 5일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 동일 제품을 제공했던 이리영등초등학교도 하루 뒤인 4일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의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학교들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발생 현황 파악, 상급기관 보고, 역학조사, 학교급식 식재료 및 현장 보존, 학교급식 중단, 아이들의 치료 및 조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식중독 발생 이후 신속한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는 이를 사흘이나 방치한 뒤에 상급기관인 교육청에 늦장 보고하는 안이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 이리영등초는 지난 3일 동일 제품을 아이들에게 제공했고 이 제품을 먹었던 아이들이 다음날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였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사흘이 지난 7일에서야 교육청에 보고하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식중독 사고에 대한 익산교육지원청의 대응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첫 보고 이후 긴급하게 같은 날 동일제품을 제공한 학교가 있는지 파악해 제공 중단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아 사실상 피해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이는 첫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5일 동일제품을 점심에 제공한 제일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 상황을 고려할 때, 초동 조치를 제대로 했으면 이후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데 기인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익산학교급식연대는 성명을 내고 교육당국의 식중독 대응과 조치 매뉴얼을 보완할 것과 불이행 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익산학교급식연대는 “첫 식중독 사고 이후에 여러 학교에서 증상이 나타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 익산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한 것이 들어난다”며 “교육당국이 사고 이후에라도 동일제품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학교가 있는지 파악하여 제공 중단 조치를 취했다면 추가 피해는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익산교육청은 늦장보고 학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식중독 원인을 일으킨 제품을 공급한 업체 대한 처벌, 치료에 관한 보상 등의 문제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번 식중독 사고에서 부족했던 조치와 대응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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