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취임 이후 발생한 공직 비위 사건이 총 23건에 이르는 등 익산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런 공직 비위가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온정주의에 치우친 솜방망이 징계가 오히려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를 무감각하게 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일벌백계를 통한 엄격한 공직기강 확립이 요구된다는 주문이다.
익산시의회 이순주 의원은 22일 열린 21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끊이지 않고 있는 익산시 공무원들의 비위 문제를 지적하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밝힌 익산시 공무원들의 비위사실 현황에 따르면, 2018년의 경우 공무원 음주운전 6건, 뇌물수수 2건, 업무부당처리 1건 등 총 8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특히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뇌물수수 6건, 음주운전 12건 등 총 23건의 비위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공무원들의 비위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익산시의 징계수준은 한마디로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실제 23건의 공직 비위에 대한 징계처분 현황을 보면, 파면 1명, 감봉3월과 감봉2월이 각각 3명, 감봉1월이 7명, 견책 9명으로 나타났다.
뇌물수수 사건이 6건이나 적발됐지만 이에 따른 징계는 1명만이 파면되고 나머지는 감봉과 견책 등에 그쳤다.
이 같은 가벼운 처분으로 인해 비리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 뇌물수수 행위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공무원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진 결과”라고 질타하며 “이는 온정주의에 치우쳐 너무나 가벼운 징계에 그친 것 아닌지, 그동안 시장이 공무원 비위 사실에 대해 관용을 베푼 것이 아닌 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 청렴도 평가에서 익산시가 낮은 점수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공직 내부 비리를 뿌리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짚으며 “다시는 익산시청 공무원들이 뇌물수수, 음주운전이나 그 밖의 품위손상 행위와 조직의 위계질서 문란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추진해 달라” 주문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공무원들의 불친절 문제를 지적하며,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친절교육 보다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불친절 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세워 친절이 생활화 되도록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