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연합운동과 새마을운동 외 대내외적으로 많은 사회적 활동을 하셨던 묘산 김팔곤(도융) 원정사가 14일 오전 4시경 열반했다. 세수는 86세, 법랍 53년이다.
묘산 원정사는 1933년 11월 11일 전남 화순군 남면 절산리에서 부친 김법중 선생과 모친 이법은 여사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으며, 1953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1957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원불교 전서 ‘일원상의 진리’장을 읽고 크게 경탄해 원불교에 귀의한 묘산 원정사는 1971년 원광대 대학원 불교학과에 진학하여 본격적인 진리 탐구를 시작했고, 이때 맺은 원광대와의 인연은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원광대 교무처장,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 UCLA대학 객원교수,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원광대 부총장을 역임하며 원광대 발전을 위한 헌신으로 이어졌다.
또한 ‘종교연합운동을 추진하는데 모든 생을 바치리라.’라고 서원을 세운 그는 74년에는 대산종사의 명을 받들어 ‘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소위원회의 회장을 맡았으며 75년부터 77년까지 청운회 전국연합회장을 역임했다. 74년부터 92년까지 원불교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및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85년부터 88년까지 남중교당 교도회장, 86년부터 89년까지 중앙교구교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는 농산 김준 선생과 함께 ‘새삶회’를 창립하고 2대 회장을 맡아 기반을 다졌다.
현직에서 물러나신 후에도 남중교당에서 고문으로 활동하시고, 오직 수양과 적공에 정성을 다하시다가 노환으로 8월 14일 오전 4시에 열반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원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4호.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 원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4호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