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홍보비를 변칙적으로 처리하고 특정언론사에 시정 홍보광고를 몰아 준 것으로 드러나, 관련 공무원들을 직권남용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광고료의 특혜를 받아 온 특정언론사(JR일보)는 민선 4기 이후 익산시의 최대현안인 소각장을 비롯한, 매립장 문제나 웅포골프장 관련 민원을 거의 다루지 않는 등 공기로서의 역할을 등한시해 배임수재의 죄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초래했다.
실제로 익산시는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JR일보에 시정광고료로 10회에 걸쳐 2,679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당시 9개 지방일간지에 지급된 평균 광고료(1,635만원) 보다 무려 64%(1,044만원)가 더 지급된 규모다.
익산시에 따르면, 같은 기간동안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J일보에 7회에 걸쳐 1,830만원의 시정광고료가 지출된 것을 비롯해, JD일보에는 7회에 걸쳐 1,640만원이, JR일보에는 10회에 걸쳐 2,679만원이, S신문에 7회에 걸쳐 1,640만원이, JM매일에 7회에 걸쳐 1,530만원이, JJ매일에 7회에 걸쳐 1,510만원이, JJ신문에 7회에 걸쳐 1,650만원이, JM일보에 7회에 걸쳐 1,730만원이, H일보에 2회에 걸쳐 510만원이 각각 지출됐다.
게다가, 익산시는 2006년 한 해 동안 익산지역에서는 보급되지도 않는 JR일보사 자매지 팔달로(생활정보지)에 이례적으로 5회에 걸쳐 1,130만원의 시정광고료를 지출해 언-관 유착과 그에 따른 각종 의혹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익산지역에서 보급되고 있는 사랑방.교차로.벼룩시장 등에는 1회에 50만원씩의 시정광고료를 지출한 것을 감안하면 실로 충격적인 직권남용이라는 여론이다.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JR일보의 한 기자는 특히, 지난 1월 30일 사석에서 이한수 시장을 '미스터 리'로 부른 익산소재 한 은행장이 여러모로 곤욕을 치르게 하는 등, 부적절한 행각으로 지탄을 초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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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능멸 은행장 곤욕 '일파만파'
이 JR일보기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현직언론인이 서동축제 실무자로 일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따라 당시 실무자였던 현직 언론인을 배척했으나, 2006년 서동축제가 열리자 자신이 그자리에 들어가 수백만원의 이익을 챙겨 비난을 초래한 바도 있었다.
당시 배척당한 현직언론인인 J모기자는 축제 전문가로서 2006년 축제 운영본부 인사권자인 총감독의 강력한 추천에도 불구하고 결국 배척돼 이 과정에서의 갖가지 의혹까지 겹쳐 미증유의 언-관유착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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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익산시의 2006년 언론사별 시정광고 지출내역에 따르면, MBC등 5개 방송사에 1억89만2천원이, 유선방송사에 3,152만원이, 전북일보 등 10개 지방일간지에 2억2,741만원이, 한국일보 등 6개 중앙일간지에 9,240만원이, 통신사에 2,130만원이, 익산신문 등 3개 주간지에 4,165만원이, 뉴시스 등 3개 인터넷신문에 1천140만원이, 시사전북 등 2개 월간지에 480만원이, 교차로 등 생활정보지에 2,190만원이 각각 지출됐다.
언-관유착 어디가 끝인가
전라북도교육청과 익산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학생들 가운데 2천원이 없어 밥을 굶거나 급식비를 지원 받는 학생이 15일 현재 무려 5천831명에 달한다. 이중 급식비도 지원받지 못하고 그대로 굶는 초(351).중(168).고(918)학생은 1천437명으로 나타났다. 또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에는 아무런 생활능력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올해 1/4분기 현재 1만7천229명에 달하며 이들은 가구당 매월 33만5천여만원을 지원 받는다. 그런데 익산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언론사에 5억5,327만원을 시정홍보료로 지출했다. 이 돈으로 결식학생들에게 1년 동안(45만5,529) 밥을 먹일 수 있고, 1년 동안 1백명(4억2,396만원)의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더 늘려 지원하고도 1억5천여만원이 남는다. 이는 의사운영비의 홍보비가 제외된 규모이며 올해 홍보비 가용예산으로는 7억1천여만원이 편성돼 지난해 보다 더 증액됐다. 그러나 이같은 홍보비 지출은 익산시 시정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보다는 비판 언론을 차단하는 철옹성을 쌓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언론을 길들이고 자치단체장의 전횡을 보호하는 장치에 쓰여지고 있다. 그나마 익산시청을 출입하는 상당수 기자들이 소통뉴스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전환하고 기자단을 해체키로 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이 부폐한 정도는 여전히 심각하다. 소통뉴스는 익산시청에서 기생하는 특정 언론과 특정 기자의 유착 상태를 시정홍보료 지출 실태를 중심으로 고발 한다.<편집자 주>
상- 익산시청 2중대 특정 언론
중- 최대현안과 특정 기자
하-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