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웅포권역은 새시대를 열어갈 주민역량을 가늠할 시험대라는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몰락해가는 농촌의 미래를 고민하는 주민들의 제안서가 중앙정부의 눈길을 끌었다는 측면에서, "주민이 참여민주주의의 '참 주체'로 자리매김 될 것인가"는 중요한 질문으로 떠 오른다.
웅포권역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고창마을은 지난해에 이미 녹색체험마을 사업비 2억원을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올해 마무리짓기 위해 한창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과정에서 최용배(52)씨가 300평의 비지터센터 부지를 희사하는 등 큰 살림 공동체정신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같은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비 51억원이 미래의 비전을 담을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적절히 배분되도록 기여하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한 평가부문이다.
웅포권역내 주민들이 시설과 장소 선정 등을 놓고 이해관계에 의해 결론을 도출하려다 갈등에 휘말리게 된다면, 중앙정부가 구가하려는 공동체정신회복정책을 훼손하여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당초 취지마저 퇴색시키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협동과 토론, 가치의 공유를 근간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대해 스스로 의심하게 되면, 상향식사업 추진 정책들은 도중하차가 불가피해지고 기 추진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차라리 '관치'의 소산물보다도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른다.
따라서 근시안적인 당장의 이익 보다는 더디더라도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토론을 통한 개발의 지표가 마련돼야 하고, 그 지표가 타당한지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검증이 필요하며, 상대다수의 동의가 요구된다는 여망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느냐는 평가의 잣대는 '협의수준'이기 대문이다.
이 사업의 기초제안서를 마련한 김영옥(47)씨는 "이번 사업에 실패하면 농림부의 2차사업비가 다른지역으로 갈수도 있다"며 "반면,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농토가 있는 익산 전체권역으로 마을 개발사업을 확산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바른 사업추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사업의 추진위원장 최용배(52)씨는 이와관련 "선봉에 서있는 사람이 먼저 희생해서 전혀 욕심이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 웅포권역내에 주민들이 이 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양보할 건 양보해야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협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바 그대로 계속적으로 대화하는 길 밖에 없고 공동체를 위해 자꾸 욕심을 씻어내는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방법론을 피력했다.
웅포권역의 친환경개발사업은 추진 방식이나, 형태,내용 면에서 익산의 희망의 좌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웅포권역 주민들은 그 책임을 어깨에 짊어진 것이다.
웅포면 고창리, 협치의 메카를 가다
익산시 웅포면 고창마을을 중심축으로 하는 웅포권역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고창마을 주민들이 입안하고 농림부가 평가심의를 통해 채택했다는 점에서 '협치'의 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이 상향식 사업 선정의 틀은 사업추진 주체의 자주성을 전제한다. 익산시의 거버넌스적 혁신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으며, 금강 수변을 끼고 있는 웅포 권역이 익산의 중추로 떠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소통뉴스는 이 사업의 의미를 조명해보고 성공적인 결실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
상- 개관
중- 의미
하- 방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