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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다문화자녀 프로그램 ‘눈에 띄네’

다문화가정을 위한 ‘2014 예비학부모교육’ 열려

등록일 2014년03월02일 17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김산월(45) 씨는 취학을 앞둔 아들 최선우(8) 군과 함께 2월 26일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마련된 예비학부모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선생님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제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김 씨는 궁금한 게 많다. 한국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읽기와 쓰기는 여전히 버겁다. 실제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선우 군은 김 씨에게 자료를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부모들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 10여 년 전만 해도 다문화란 말이 낯설었지만 현재 익산 지역에는 1,484명의 결혼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고 영유아를 비롯해 초, 중, 고교 등 다문화 자녀수는 1,552명에 이르고 있다. (2013.1.1 통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문화지원사업도 결혼이주여성만을 위한 사업에서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을 위한 사업으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익산시 여성청소년과 이두연 씨는 “언어발달지원 및 이중언어교육 등 다문화 가정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 예비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 2014 다문화가정 예비학부모교육 가보니

결혼이주여성과 예비초등생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4 예비학부모교육’에는 전주초포초교 임기대 교감과 아중초교 김호경 교감이 강사로 나서 약 3시간에 걸쳐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기초기본교육, 인성교육 및 인간관계, 1학년 생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들이기.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잘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자기 물건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물건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표식을 해두도록 한다. 여학생의 경우 화장실에서 대변보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으니 정해진 시간에 배변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편식 지도를 하고 등하굣길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핀다.

자녀에게 가려야 하는 말도 있다. “말 안 들으면 선생님한테 혼나”, “숙제 안하면 선생님한테 엄마가 이를 거야”, “넌 잘하는 게 뭐야“ 등 아이를 윽박지를 수 있는 말을 삼가고 아이가 잘 했을 때 크게 칭찬해 준다. 또 자녀 말만 믿고 학교 교사를 부정적으로 말하기에 앞서 문제에 대해 교사와 먼저 상의하도록 한다.

2009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교과과정이 스토리텔링 구성으로 바뀌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고 3권 책을 한 번에 읽기보다는 1권이라도 반복해 읽도록 한다. 학습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도록 다양한 오감만족체험을 병행한다.

아이 건강은 부모의 책임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고 컴퓨터는 거실에 배치하며, 할 일을 마친 후에 게임할 시간을 주도록 한다. 타자연습 후 게임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텔레비전의 경우 가족과 함께 보고 본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취학 전 책가방과 실내화를 준비하고 필통은 바닥에 떨어져도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천 필통이 좋다. 연필은 3자루 정도를 등교 전 깎아 넣어주고 지우개는 캐릭터가 그려진 것보다는 미술용을 준비한다. 알림장과 공책을 준비하고 학교 친구 2,3명 연락처를 알아두거나 학교 교무실, 선생님 전화번호는 기억해둔다. 알림장을 매일 확인하고 매일 책을 읽게 하며 받아쓰기 연습을 시킨다.

초등학교는 주5일 수업제를 운영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다.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는 방과 후 지도 프로그램과 돌봄수업, 야간 돌봄을 활용할 수 있다. 결석은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정해진 시각보다 늦게 등교하면 지각, 정해진 시각보다 빨리 하교하면 조퇴가 된다. 해당 학년 동안 1회 지각, 조퇴, 결석이 없으면 개근으로 인정한다. 전염병(진단서)이나 경조사로 인한 결석은 출석을 인정한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누구나 학교 운영위원과 어머니회, 아버지회, 어머니 교통봉사대(녹색어머니회), 사서도우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 공개수업과 학예회, 학교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등에 참여가능하다.

자녀교육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을 이용해도 좋지만 지역기관을 적극 활용한다. 모현, 영등, 부송, 마동 시립도서관과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는 토요문화극장과 토요문화학교, 토요도서관학교 등이 열린다. 익산시보건소는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사업과 소아초등학생 아토피 천식교실을 운영한다. 익산시청소년상담소는 위험노출 청소년에 대한 긴급구조 및 자활지원, 사후관리, 약물남용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심리검사를 지원한다.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www.neis.go.kr)’를 통해서는 자녀의 학교생활정보와 해당 학교의 기본정보, 교육과정, 학사일정, 가정통신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익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정상담, 교육,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다문화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궁금해요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언어소통의 문제로 한국생활 조기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국 초기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자녀(만3~12세 이하) 및 중도입국자녀(만18세 이하)를 위해 가정방문 ‘한국어교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언어문화 차이 등으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서는 ‘부모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집합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거나 학업성취가 낮고 자아 정서 사회성 발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 자녀(만3~12세 이하)에게는 ‘생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성화프로그램으로는 언어발달이 늦은 다문화가족 자녀(만 12세)의 발달 및 능력 정도를 측정해 교육에 나서는 ‘언어발달지원사업’과 결혼이민자 주요 출신국 언어문화 교육(러시아어, 베트남어)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언어영재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함열읍에 위치한 (사)농촌이민여성센터에서는 자녀의 정서학습 문제를 상담하고 진로문제, 학교 방문동행 등을 제공하는 ‘다문화가정자녀 상담교육’을 진행 중이다. 0~3세 아기와 엄마를 위한 프로그램 ‘엄마랑 아기랑’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아기 양육에 필요한 체조, 책 읽어주기, 이유식 간식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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