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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 새 생명 선물

한방치료 자연임신 성공률 높아, 27일 사업결과 보고서 발간

등록일 2013년12월30일 18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결혼 3년차인 배모(32, 부송동)씨는 지금도 지난 6월 자신에게 온 기적을 믿을 수 없다. 그렇게 노력해도 되지 않던 임신이 한방난임치료 3개월 만에 됐던 것이다. 임신을 위해 산부인과를 다니던 그녀는 자궁내막이 얇아 임신을 해도 유지가 안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끊었다. 그러던 중 익산시보건소의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곧바로 지원했다. 그녀는 심신 상태를 살피며 치료를 하는 한의원에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일단 한의사의 말에 따라 마음을 비우고 3개월간 꾸준히 한약과 약침 등의 치료를 병행했다. 불안하고 마음이 조급해지려 할 때 마다 임신을 위해서가 아닌 건강을 챙기는 과정이라고 꾸준히 자기 암시를 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사업 참가자 8명 임신 성공, 건강up 만족도 높아

익산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도내 최초로 실시한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이 임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지역 출산율 향상과 난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한방난임치료를 지원해 왔다. 30명의 난임 여성들은 익산시 보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10개 지정 한의원에서 한약과 침구치료, 훈증, 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26.7%에 해당하는 8명이 임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산부인과 인공수정의 평균 성공률은 15~20%, 체외수정인 시험관 시술 성공률은 약 30%, 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산까지 되는 확률 24%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꽤 성공적인 결과다.

한방치료의 특징은 임신이 목적이기는 하지만 몸 전체의 건강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한약 복용과 약침, 뜸으로 몸을 다스려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 임신을 시도한다. 난임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통, 호르몬제 부작용인 난소과자극 증후군도 피할 수 있다.

지난 27일 발간된 사업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한방치료에 참가자들은 3개월간의 치료를 받으며 대다수 생리통증의 개선과 몸이 따뜻해짐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난임치료사업 전후로 실시한 신체․혈액․스트레스 검사를 비교한 결과 건강에 부정적인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체질량 지수의 경우 비만도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약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4.30이며 지정 한의원 만족도는 4.5점, 진료 후 신체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다는 답변이 4.2점으로 나왔다.

주변에 한방난임치료를 추천하겠다에 4.20점, 이번에 실패했지만 다시 한방치료를 받겠다 4.27점, 향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해야한다는 의견이 4.63점으로 높게 나타나 한방난임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수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타로는 대상자 선정에 있어 다양한 방면으로 심층적 심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치료에 대한 매뉴얼 표준화, 사업의 성격과 목표를 장기적 사업과 가임력 개선을 위한 1차 치료 방향으로 설정해 한방난임치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됐다.

난임, 가정만이 아닌 사회적 공동책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32.3%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에 비해 6.1%p가 증가한 수치로,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난임의 원인을 파악한 결과 여성의 49.4%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로 나타나 난임 치료 역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시는 한방난임치료 외에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 이하(553만원, 2인 가구 기준) 대상자에게 인공수정, 체외수정비를 지원하는 난임부부의료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체외수정 142명, 인공수정 110명 등 총 252명(12월10일 기준)을 지원했다.

익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난임은 더 이상 개별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공동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방난임치료의 경우 내년도에 대상자 35명을 선정하여 한방난임치료비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전교육과 치료기록에 대한 관리로 체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 여성친화감성도시 익산시가 난임부부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여성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발 벗고 뛰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익산시 한의사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임신 준비 뿐 아니라 난임 치료와 관련해 한방진료에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난임치료는 시술이나 치료 후 고통이나 후유증이 없어야 하며 산모의 건강이 출생아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난임치료 정책이 한․양방이 협력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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