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1조원대 예산을 맡길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단일금고 또는 2금고 확대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자, 시중 금융권이 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2년간 익산시의 예산을 맡아 관리할 시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안을 만들고 있다.
공고안은 현재 1금고에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모두 맡기고 이중 경영개발특별회계만 2금고에 맡기는 당초의 방안과 복수금고를 폐지하고 종전처럼 단일금고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특별회계 중에서 경영개발특별회계만 2금고에 맡기고 있는 현재의 복수금고는 1금고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에 따라 2금고로 특별회계 일부를 추가로 분산시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금고 평가의 가장 중요한 평가지표인 지역기여도와 지역 환원사업은 1금고에서 오랫동안 관리하면서 월등하게 높아 지역기여도가 낮은 2금고의 추가 분산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지되는 경영개발특별회계를 2금고에 맡기는 복수금고로 시금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공고안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존 복수금고나 2금고 확대 등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달 중으로 공고를 실시해서 다음 달 말께는 시금고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 올해예산은 일반회계 7800억 원, 특별회계와 기타특별회계·기금이 1700억 원 등 총9500억 원 규모이며, 현재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타특별회계·기금 등 9000억 원대를 1금고인 농협이, 500억 원대 경영개발특별회계는 2금고인 전북은행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