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추진예정인 ‘지역본부 기능축소’계획이 지역경제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지난 2월 21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지역본부 조직개편’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에게 “이 개편안에 의하면 전북의 경우 업무가 축소되고 인근 광역지역본부로 통합되게 된다” 며 “그렇게 되면 전북지역 금융경제의 심각한 위축과 더불어 전북경제가 인근 대전이나 광주 등 광역지역으로 흡수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말 것”이라 우려했다.
또 조의원은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에 소요되는 통화부족사태 발생가능성이 높아져 화폐 조달에 어려움이 많고, 특히 전북의 경우 대형마트가 진출해서 통화유입보다 통화유출이 많다”며 “이런 전북경제의 특성상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조직이 개편될 경우 지역통화량 감소와 자금 순환 부조화에 따라 경기가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따라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중수 총재는 “16개 본부 축소는 사실이 아니다”며 “다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고 답변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의 가치도 소중한 만큼 반드시 이를 고려해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