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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지역 '신협 M&A' 진통 '파문'

인구 9천여 명에 6개 금융기관 ‘난립…신협중앙회, 통합독려

등록일 2011년03월02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저축은행들의 부실 운영 사태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신협중앙회가 6개 금융기관이 난립한 황등면의 소규모 신협에 대해 ‘자체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합병을 독려하자 신협 관계자와 주민 등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황등면 인구는 1월말 현재 9193명으로 도내 면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이곳에는 현재 황등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에 예수교장로회가 주축인 '황등신협', 기독교장로회가 주축인 '익산바울신협', 천주교가 주축인 '황등창조신협' 등 6개 금융기관이 난립한 상태다. 1개 면지역에 6개 금융기관이 난립하면서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이에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협을 중심으로 합병(M&A)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신협들이 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영세 조합의 경우 부실대출에 의한 누적손실 등으로 자체 정상화가 곤란해 우량 신협과의 합병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량 조합 역시 합병 지원금 탓에 금전적인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수익기반이 탄탄해지는 등 상생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 또한 긍정적 측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수년전 업무영역을 익산도심까지 확대하기 위해 신황등신협에서 개명한 '익산바울신협'(예수금 93억원)은 지난해 8월 신협중앙회에서 합병권고를 받은데 이어 9월에는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바 있으며, 이사진들은 "기왕이면 기독교신협과 합병해 달라"고 요구하며 중앙회 의견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예수교장로회가 주축이 된 '황등신협(예수금 2백억원)과 통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신협 관계자와 주민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중앙회 실사가 '익산바울신협' 재무건전성을 지나키게 저평가해 통합으로 몰아간다는 점과 지난 10년간 적자에서 2010년 2월 이후 계속 흑자가 발생했는데 무조건 통합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신협법에 따르면 합병은 조합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익산바울신협'의 흡수통합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달 22일 '황등신협' 조합원 총회를 개최, 장시간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못했고, 조합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통합결정을 보류했다.

이어 24일 열린 '익산바울신협' 조합원 총회에서도 단 두명의 조합원만 찬성하고 2백여 명이 반대해 사실상 2개 신협 통합은 무산됐다.

그러난 신형중앙회는 합병 지연에 따른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면서 조속한 추진을 강력하게 독려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최근 익산바울신협에 보내온 공문에서 "자체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사회결의로 통합을 추진했는데 귀조합은 자체정상화를 명분으로 합병을 지체하며 정상화계획도 이행치 못해 선의의 조합원권익을 보호하고 예금자보호기금 효율적이용 및 신협 공신력 제고를 위해 합병을 요구하며 합병지연으로 인한 추가손실금에 민.형사상 책임은 귀조합 경영진에 귀속될 수 있음을 양지하라"고 통보했다.

여기에 주민들도 "자체 경영정상화가 가능한데 무슨 통합인가?"라는 의견과 "일부 집행부가 자리 보전을 위해 통합반대를 주도하는데 통합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경영정상화해야 주민들도 안심하고 예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찬반양론에 휩싸여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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