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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구제역 바이러스 베트남과 무관…정부, 은폐"의혹 제기

FAO 보고서 공개…이 대변인"축산농에게 책임 전가 의도"

등록일 2011년02월14일 15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베트남이 아닌 홍콩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제 식량농업기구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의 지난해 11월 처음 발생한 한국 안동 구제역의 유전자 검사 결과 홍콩, 러시아의 바이러스와 99% 일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와 근접한 10개 유전자 중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하나도 없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 유전자는 태국 및 말레이시아, 라오스 및 베트남 발생주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정부가 안동 구제역 발생 이틀만에 나온 이 국제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밝히지 않고, 베트남을 여행한 축산농에게 지속적으로 책임을 몰고 갔다는 사실이다.

이 대변인은 “안동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 시료는 11월 28일에 채취되어 11월 30일 연구소에 도착했고, 바로 당일 유전자 검사가 완료되어 11월 30일에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방역을 소홀히 하여 전국에 구제역이 창궐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방송좌담회에서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온 축산농 때문이라고 발언했고, 유정복 장관은 지난 12월 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부 구제역 관련 회의에서 베트남 여행을 구제역의 원인으로 몰고 간 바 있다.

또 지난 1월 20일 나온 농수산식품부의 보도자료에는 여전히 베트남을 여행한 농장주 책임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발생국의 바이러스와 99% 일치한다는 주장까지 적혀 있다. 게다가 이 보도자료는 부산일보(1월 20일자)의 역학조사 결과 베트남과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 해명자료였다.

이 대변인은 “이렇게 정부가 모든 책임을 축산농에게 전가하는 사이 바이러스는 전국으로 확산됐다”며 “대책도 축산농의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집중됐고 축산농을 허가제로, 신고하지 않는 축산농가를 처벌하고, 보상금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며 비판했다.

이어 “백신과 관련해서도 ‘물 백신’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등 구제역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2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들고 구제역 창궐에 대한 대책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반드시 가려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는 국제수역사무국(OIE) 및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 구제역 진단을 공인한 실험실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Pirbright Lab.)가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World Reference Laboratory)이며, 우리나라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상동성 확인을 위하여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로 수포액, 수포상피세포 및 혈청 등의 가검물 또는 감염동물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를 송부하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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