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전문교육기관인 파워스터디가 종교시설을 이용해 익산진출을 추진하자, 학원연합회가 "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을 잠식하는 것과 같은 사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파워스터디는 익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종교시설에 학원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미 시설변경허가까지 모두 마쳐 양측의 갈등은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26일 전북학원연합회에 따르면 파워스터디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익산신광교회 건물을 무상 임대해 학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는 파워스터디에 건물을 임대하기 위해 이미 익산시로부터 용도변경을 완료했고, 파워스터디가 익산교육지원청에 신청한 학원설립인가절차만 남은 상태다.
교회는 2층 전체면적 7715㎡ 가운데 404㎡를 우선 학원에 임대하기로 했다. 학원은 이 면적을 가지고 4개 강의실과 1개 사무실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1개 강의실에선 약10명 안팎의 학생교육이 계획됐고, 시간당 80명, 하루 최대 240명의 강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북학원협은 대형마트의 재래시장 잠식과 비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학원협은 “비영리 종교시설을 이용한 영리학원의 설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형마트의 재래시장 잠식과 같은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교회앞 집회에 이어 23일에도 100여명이 모여 항의집회를 개최했고, 오는 30일에는 전북 500여 학원장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매주일 교인들을 상대로 집회를 통해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학원협은 일단 최소규모로 학원을 설립한 뒤 대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학원협은 “신광교회 내 신광국제교육센터가 내놓은 안내 자료를 보면 교실 30개, 정원2500명 규모로 교육시설을 계획했다”면서 “파워스터디는 지역 반발을 고려해 적은 규모로 허가를 받은 뒤 대형화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는 “정원의 10%를 소득층 자녀들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익공익형 교육센터를 계획한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밟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