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될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상부개방형 교량 가설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무원이 옥조근정 훈장을 받게 돼 화제다.
23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일평)에 따르면 하천국 영산강살리기 사업팀에 근무하는 김용주(46․6급 시설주사)씨가 최근 정부로부터 옥조근정 훈장 수여 대상자로 확정, 오는 29일 훈장을 받는다.
김씨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상부개방형 교량 가설공법을 개발, 이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건설공사 현장에 적용해 약 1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사례는 지난해 감사원 모범사례로 선정되어 내년 초에 책자로 소개될 예정이며, 2010년도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김씨가 개발한 교량 가설공법은 기존 거더(교량 상부에 설치하는 빔)가 상자형인 것과 달리 상부가 개방된 형태로,
이를 공사현장에 적용할 경우 기존 공법에 비해 철강재 절감은 물론 교량 전체 구조물의 경량화를 이뤄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이 공법을 국토해양부 소관 공사로 전면 확대하면 연간 약 1천억원, 전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할 경우 약 2천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김씨가 개발한 공법은 올 초 국내 발명 특허를 획득했고 국제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이며,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등록을 진행 중이다.
김씨는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면서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특히 현재 맡고 있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1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김씨는 19년10개월여 동안 익산청 도로국과 건설관리실, 하천국, 국도사무소, 그리고 국토부 수자원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