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

언론사의 평가지표로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일간 언론사의 발행 부수가 공식 기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돼 언론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ABC협회는 29일 전북지역 일간 언론을 비롯한 전국 일간지의 판매 발행 부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간 발행한 부수와 월별평균부수를 산출해낸 것으로,  ABC가  창립(1989년)된 이래 전국일간지의 발행․발송부수를 동시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에서는 9개 일간 언론사의 발행부수가 공개됐고, 3개 사는 이번 공개 대상에는 빠졌다. 하지만 이번 대상에 빠진 신문사는 12월 초쯤에는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 ABC 협회는 29일 전국 116개 일간 신문사의 2009년도 발행 발송 부수의 인증 부수를 발표했다.

공개 대상은 총 949개 언론사다. 일간 신문의 경우 전국지 54개사와 지역지 108개사 등 총 162사며 주간신문(419개사)과 잡지(366개사), 생활정보신문(2개사) 등도 포함됐다.

전북은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순
전북지역에서 신고한 언론사는 새만금일보, 전라일보, 전민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북매일신문, 전북연합신문, 전북일보, 전북중앙신문, 전북타임즈 등 총 9개사.(가나다 순) 

그러나 진보성향의 신문으로 주목받고 있던 새전북신문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창간한지 얼마 안 된 전주매일, 전주일보 등 2개사도 누락됐다.

이는 각사에서 제출한 부수에 대한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ABC 협회는 다음달 7일 인증위원회를 열고 검증한 뒤 추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신문사별 발행 및 발송 부수를 보면 전북의 경우 전북일보의 발행 및 발송 부수가 각각 27056부와 26898부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전북도민일보(16636부, 16515부), 전라일보(9000부, 8716부), 전북중앙신문(6500부, 6445부), 전북매일신문(5101부), 전북연합신문(5000), 전민일보(4294부, 4097부), 전북타임즈(4200부, 4160부), 새만금일보(3500부, 3450부)순으로 이었다.

중앙지는 조중동만 100만 부 이상 발행 
이날 공개된 전국의 지역 신문 중 가장 많은 발행 부수를 공개한 곳은 부산일보로 18만 9000여부를 발행한다고 보고했으며 그 다음으로 매일신문이 15만 2000여부였다.

중앙지중에서는 조선일보가 184만 4000여부를 발행해 가장 많았으며 중앙일보(130만여부)와 동아일보(128만 9000여부) 등 3개 언론사만 100만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BC협회는 내년부터 발행․발송부수와 함께 유료부수도 조사 발표할 예정이며 언론매체의 광고효용성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독자프로파일조사, 웹 및 모바일 측정도 병행함으로써 선진형의 통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참고로, 발행부수는 신문인쇄시 윤전기에서 발생되는 손실분인 파지를 제외한 배달 및 판매 가능한 부수며, 발송 부수는 발행부수 중 발행사가 지국이나 가판 등 외부로 발송한 일체의 부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