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춘석(익산 갑)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MB정부의 개각 문제점과 PD수첩 불방문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여권 내부에서 참으로 기괴한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교육 목적의 위장전입은 괜찮다. 쪽방 투기 그 정도는 괜찮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을 언급, “친 서민 운운하면서 고위층에 대한 면죄부 주자는 건 너무 뻔뻔하고 낯부끄러운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재오 후보자는 “쪽방촌 투기, 위장전입은 적절치 않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2006년 2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이재오 후보자가 “국민의 판단에 미숙하다면 대통령은 자기 기분에 맞는 사람이라도 임명하지 않아야 한다”고 발언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민의 눈으로 볼 때는 이렇게 인사하면 안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에게 진언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고위공직자 후보들이 도덕성 문제에 대해 간단히 사과하고 버티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대통령도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보이는 건 국민들 입장에선 참 속 터지는 일”이라며, “이재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대통령에게 진언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의원은 개각 문제 외에도 국민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PD수첩 불방사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PD수첩 불방사태 관련, 첫 질의에서 이재오 후보자가 내용을 잘 모른다고 대답하자, 이춘석 의원은 “MBC 사장이 사전검열을 요구한 것이 정당한 것이냐, 제작진이 거부한 것이 잘못된 것이냐.”,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본인도 4대강 전도사인데 모르시나? 그럼 <PD수첩> 방송을 해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안해야 한다고 보나?" 등 질문을 바꾸어 여러 차례 질의했으나 이 후보는 쟁점이 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거듭 즉답을 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이의원은 이 후보자가 운하 전도사로서 14년 전에 대통령의 운하구상을 듣고 '형님이 대통령이 되라'고 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이번 재보궐 선거 때 4대강사업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을 꼬집고, 방송인 김미화, 김제동 씨 등의 트위터 글을 인용하여 PD수첩 불방사태에 대한 국민의 울분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21일(토) 오전 10시,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민주당 익산갑 대의원대회를 개최, 이춘석 국회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재선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