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이한수시장의 마지막 인사인 익산시 새해 첫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승진 인사에 따른 무성한 하마평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국장급(4급, 서기관) 승진 요인이 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4급 서기관 1명의 갑작스런 교육파견으로 1석의 인사요인이 새롭게 발생하고, 이에 따른 후속 승진 등 인사 요인이 다소 늘어나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막바지 물밑 각축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 시장이 공무원과 공무원 가족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에서 당면한 민선4기 마지막 인사를 어떻게 풀어 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표심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6일 익산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익산시 2010년 새해 정기인사 승진 인사 요인은 서기관 1명과 사무관 1명 등 간부 공무원 교육 배정에 따른 추가 승진 요인이 발생, 현재 간부급은 서기관 1명을 비롯해 사무관 8명, 계장급 9명 등이다.
이는 당초 요인이 사실상 없었던 국장급 1자리를 비롯한 사무관 2자리, 6급 담당 2자리 등 총 5석이 전북도의 익산시 서기관1명과 사무관 1명에 대한 교육 배정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국장급의 경우, 이종익 상하수도사업단장(서기관)의 공로연수에다 사무관 1명의 교육배정으로 총 2자리의 요인이 발생했지만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진희섭 국장이 1자리를 채우기 때문에 사실상 국장급 승진 인사요인은 1자리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인사요인이 없어 손을 놓고 있던 5급 사무관들이 갑작스런 나온 1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장승진 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무관은 기획행정국 L과장과 H과장, 주민생활지원국 K과장, 건설교통국 L과장(무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국장급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교육 파견자가 누구냐다.
승진 대상 폭이 ‘기존 국장과 승진자’중 누가 교육 파견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에 따라 이들의 유불리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승진자에서 교육 배정할 경우 교육 대상자 연령 제한 등 자격 요건에 따라 몇몇 과장이 유리한 반면에 기존 국장에서 교육 파견자를 배정할 경우 해당 직렬에 따라 대상자도 자연스럽게 경합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이들은 물밑 신경전만큼이나 교육 파견자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기존 국장급 교육대상자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최광석 단장과 전략산업국 장주영 국장이 거명되고 있다.
사무관 승진은 당초 6명에서 서기관·사무관 등 2명의 교육 파견으로 두자리가 늘어나 최종적으로 8자리다.
최대 관심사는 그동안 인사 때마다 홀대 논란이 일었던 시설직에 몇자리가 배정되고,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하는냐 여부.
현재 시설직에서는 이 시장 취임 때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소각장사업을 성실히 수행한 청소과 S계장을 비롯한 도시미관과 Y계장, 도시개발과 K계장 등이 유력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행정직 사무관 승진은 고참급 6급 계장이 승진 대상자에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인사권자가 능력과 연공서열 중 어느 곳에 무게중심을 둘 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종합적인 관전 포인트는 선거를 앞둔 민선4기 이 시장의 마지막 인사라는 점이다.
이 시장의 2선 도전은 지역사회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선4기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이번 인사는 정치적 고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선거를 앞둔 이 시장이 이 같이 복잡 미묘한 민선4기 마지막 인사를 어떻게 풀어 공무원들의 표심 이반을 최소화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시장은 당초 1월 말경으로 예상됐던 올해 익산시 정기인사를 예상보다 빠른 오는 15일을 전후해 단행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