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가 5공화국 내내 자행됐던 혹독한 언론탄압에 맞서 CBS를 지켜낸 공로로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이로써 박 대표의 화려한 시민운동과 정치적 이력에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자유언론을 수호했다는 특별한 이력이 추가되게 됐다.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15일 오전10시 기독교방송 목동사옥 강당에서 열린 창사 55주년 기념행사에서 5공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싸워 자유언론 CBS를 지켜내는데 기여한 공로를 20여년만에 인정받아 이재천 CBS사장으로부터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대표, 오재식 전 WCC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 등과 함께 감사패를 받은 박경철 대표 등 CBS 비상기획위원들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혹독한 언론탄압속에서 보도, 광고 등 방송기능이 1980년부터 6년동안 사실상 전면 중단상태였던 CBS의 방송부활을 위해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을 벌여 기능정상화를 이루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바 있다. 이후 국민들의 서명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국민의 힘으로 CBS는 진리와 정의의 방송으로 전면 부활하게 되었다.
박경철 대표는 이날 소감을 통해 “20대 청년시절인 1980년대 군부독재정권의 폭압통치에 맞서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자유언론의 상징인 CBS를 지키기 위해 김관석 목사님을 중심으로 온 힘을 다해 독재에 항거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23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박경철 대표는 또 최근의 방송미디어법 사태 등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민심을 무시하고 언론을 사유화하려는 권력은 국민의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과 저항에 의해 그 시도는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