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관내 대부분의 공공․비공공기관들이 적정한 실내온도를 준수하며 에너지 절약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는 익산세무서가 유일하게 실내온도를 평균온도보다 5도 이상 높게 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비공공기관인 시외버스터미널은 오히려 그와 반대로 실내온도가 실외온도보다 더 낮게 나타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 같이 두 기관이 상황은 다르지만 에너지 절약과 시민 편익 차원에서 현재 상황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한 만큼 각각의 기관에 걸맞는 개선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에너지시민연대 전북 사무국인 익산YMCA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익산지역 공공기관 및 비공공 기관 92개소를 대상으로 실내 온도와 난방실태, 출입문 개폐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일의 실내 온도 평균은 15.6도로 쌀쌀함을 느끼는 초겨울 날씨였으며, 조사 방법은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하여 실내 3개소에서 측정한 온도의 평균값을 냈다.
조사결과 익산관내 공공기관의 실내온도 평균은 19.9도이며 비공공기관의 실내 평균온도는 20.1도로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 공공기관 중 주민자치센터의 실내온도는 19도, 우체국은 19.8도, 치안센터는 19.9도의 평균 온도가 측정되었다.
하지만 익산세무소는 민원실의 실내평균온도가 25도로 측정되어 실내온도가 다른 기관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비 공공기관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적정 실내온도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 공공기관 중 시내버스 19.4도, 대형쇼핑센터 3개소는 19.7도, 은행 18.5도, 영화관 19.4도, 패스트푸드점 19.3도로 적정 실내온도를 잘 유지했다.
특이한 점은 익산시외버스터미널의 실내온도가 12.9도로 외부 기온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처럼 시외버스터미널의 실내 온도가 다른 기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출입문이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난방시설마저 열악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적절한 출입문 관리와 난방시설을 갖추는 등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익산YMCA 관계자는 “이번 실내온도 실태조사 결과 익산의 공공, 비공공 기관의 초겨울 실내온도는 전체적으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온 시민이 동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다가오는 혹한기에 지금의 노력을 연결하여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로 난방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모범적인 지자체의 모델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YMCA는 5일 청소년YMCA 봉사동아리와 함께 익산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겨울철 난방에너지 절약 캠페인 ‘내복을 입자’를 실시,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