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나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10일 전화로 공공기관을 사칭해 돈을 편취하거나, 개인정보를 해킹 한 뒤 인터넷상 메신저를 이용해 수억 원을 가로챈 K씨(28) 등 3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월 초순경부터 중국에서 콜센터를 이용해 무작위로 불특정 국내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돈을 송금하도록 유인해 가로채거나, 국내 모 인터넷 메신저 계정을 해킹한 뒤 피해자들에게 친구인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아 챙기는 등 최근까지 75명으로부터 1억 5,000만원 상당을 부당하게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중국인 해커를 고용하고, 또 사전에 대포통장 수집업자로부터 70여개 대포통장을 양도받아 편취한 자금을 여러 단계에 거쳐 세탁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아주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인출책 K씨(21세)등 공범 2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을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