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개관 1주년을 맞아 '1965 왕궁리5층석탑 해체보수'라는 주제로 10일부터 내년 5월 31까지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올해 초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이 발견되면서 왕궁리5층석탑 연대문제가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됨에 따라 왕궁리5층석탑과 관련된 희귀자료 수집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왕궁리5층석탑의 해체보수 과정 사리장엄이 발견되는 사진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포함하여 총 40여점의 사진자료와 도면, 문서 등을 전시하게 된다.
왕궁리유적 전시관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5만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문화강좌 등을 통해 사회교육기관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왕궁리유적 전시관 관계자에 의하면 익산 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왕궁리유적과 관련된 희귀자료의 수집과 함께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왕궁리5층석탑은 기단부의 석재가 벌어지고 탑신부가 북측으로 기울어져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탑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기단부를 흙으로 덮어놓아 한때 기단을 토단으로 만든 특이한 형태의 탑으로 생각하기도 했었다.
왕궁리5층석탑은 1938년부터 보수를 위해 예산 확보의 노력이 있었으나 추진하지 못하다가 1965년에 이르러 전면적인 해체보수를 실시하였다.
해체 과정 1층 탑신부에서 사리병과 사리함, 금은제금강경판과 옥, 함 등이 발견되었고, 기단부에서는 금동불상과 청동방울, 철편 등 사리장엄이 발견되어 1965년 12월 국보 제123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