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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자전거도로, ‘이래서 자전거 타겠나’

익산의제21실천協 조사...자전거도로 불법 적치물에 막히고, 불법주차에 막히고

등록일 2009년12월04일 18시2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에너지 절약 및 자동차 배기가스 줄이기의 일환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익산 관내 설치된 자전거도로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되거나 각종 지장물 등으로 인해 가로 막히면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의 자전거도로는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전신주, 신호제어기 등에 가로 막혀 사실상 이용자들이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지나는 등 '무늬뿐인 자전거도로'로 전락,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인 자전거도로 시스템구축과 함깨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의제21실천협의회가 지난 8월부터 4개월동안 익산 관내 68㎞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의 이용 환경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점검 결과, 익산 관내 자전거도로 497곳 중 142곳의 도로 노면상태가 불량해 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보행자겸용도로 위에 설치된 136곳의 볼라드가 오히려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또 노상적치물도 90곳에 이르는가하면 도로폭이 좁은 곳도 77곳에 달해 자전거 이용에 커다란 불편을 안기고 있었다.

여기에 도로와 도로 사이의 턱이 높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거나 도로 중간이 끊긴 곳이 각각 15곳과 6곳에 달해 도로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또한, 자전거도로 불법 주정차로 31곳이나 적발되는 등 만연된 불법 주정차문제도 자전거 이용 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자전거도로 환경실태를 동별로 살펴보면, 영등동과 인화동이 각각 60곳으로 문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남중동 54곳, 어양동 49곳, 부송 46곳, 마동 43곳, 모현동 41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중동 남북로 주변에는 인근 상점에서 내놓은 철재 시설물 등이 자전거도로 겸용 인도를 점거하고 있어 자전거 주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영등동 롯데마트 인근의 자전거 도로에는 버스정류장 부스와 교통신호 제어시설이 시설돼 간신히 한사람씩 걸어서 지날 정도였으며, 남중동 국민생활관 인근의 자전거도로도 마찬가지로 버스정류장으로 인해 사실상 자전거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무왕로 등 일부 구간은 아스콘 포장이 벗겨져 울퉁불퉁하거나 노면이 상당히 많이 파손돼 위험하게 보이는 구간도 많았으며, 인도로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볼라드의 간격이 좁아 오히려 자전거 이용을 방해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어떤 구간은 보도턱이 너무 높아 다음 구간으로 넘어갈 때 내려서 자전거를 들고 겸용도로로 올라서야 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이밖에 시내 곳곳의 자전거도로가 불법 주차된 차량에 점령돼 자전거 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

시민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를 탄 점검반이 점검을 하면서 미비한 도로환경의 문제로 셀 수 없이 자전거에서 내려야 했다”며 "노점상과 적치물로 자전거 주행이 방해를 받는 사례도 많았지만 불법 주차된 자동차로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불편을 겪는 구간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자전거 도로에 장애물이 시설되면서 자전거 도로 시설에 관한 규칙에 따른 자전거 도로 폭(최소 0.9m에서 1.1m 이상)규정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자전거도로상의 노상 적치물과 불법주정차에 대한 행정의 계도 강화와 함께 파손된 부분의 점검과 촘촘한 볼라드의 간격을 넓히고 높은 보도턱도 2㎝이하로 낮춰는 등 시설 개선이 선행돼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교통체계의 연결성 및 전용성 확보와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인 자전거도로 시스템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임탁균 익산의제21 도시교통환경분과위원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선 이용 환경에 대한 문제를 면밀한 진단을 통한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며, "이를 지속가능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단순 레저용이 아닌 생활의 일부인 교통수단으로 인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시민들의 참여와 익산시의 적극적인 정책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의제21실천협의회 교통분과위원회는 지난 2일 2009 익산시 자전거 이용 환경 실태조사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민의식 조사에 대한 발표회를 모현동 멋지인 평생교육원에서 가졌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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