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강방송(KCN)이 제작한 HD자연다큐멘터리 '어청도, 새들을 품다(연출 김재영)'가 23일 저녁 8시40분 금강방송(채널5번)을 통해 첫 방영된다.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콘텐츠 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10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조류연구 분야에 있어 아직 학계의 공식 보고가 없는 어청도의 새들의 생태를 집중 조명한다.
서해에 영해기선(領海基線) 기점 중 하나인 어청도는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72km떨어져 있는 섬으로, 시베리아와 만주,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를 있는 철새의 이동경로 북단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희귀종(검은꼬리사막딱새)을 포함한 다양한 새들이 4~5월과 9~10월에 관찰되고 있으며 송골매와 새홀리기, 벌매와 같은 맹금류들이 그들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최근 조류 탐조동호회나, 새 전문가에 의해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하는 어청도 새들의 향연과, 특히 천연기념물인 매의 2세 교육 ․ 그들의 냉혹한 생존 방법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섬의 텃새인 바다직박구리의 부화장면과 육추 과정을 밀착 촬영했다.
450km에서 많게는 1000km 까지 대양을 가로지르는 철새들이 육지에 닿기전에 만나는 반가운 새들의 휴게소인 어청도, 철새들은 이곳에서 지친 날개를 내려놓고 다시 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충해 자신의 삶을 향해 날 아간다.
연출자인 김재영PD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어청도 새들의 생태를 밀착 촬영해 자연의 신비와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생명을 잔잔하게 그려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