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재즈문화연구회(회장 민병하)에서 주최하는 제8회 익산 재즈 페스티벌이 오는 12일 저녁 6시부터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아트스페이스 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재즈 페스티벌은 KBS관현악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예술대학에 재직 중인 색소폰 연주가 정성조 교수의 재즈 오케스트라와 국내최고 실력파 재즈연주가로 알려진 임미정(피아노), 최은창(Bass), 이종헌(드럼), 정중화(트럼본) 씨를 비롯해 보컬 조정희, 박영우 등이 출연해 재즈의 진수를 선보인다.
올해 공연에서는 재즈의 고전인 In the Mood와 Misty를 비롯한 귀에 익은 재즈를 선보이며, 특히 원불교 성가인 ‘영산회상’과 2009 파리 피겨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김연아 선수의 연기음악인 영화 007 테마뮤직이 재즈로 편곡돼 연주될 예정이어서 색다른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즈발전의 산 증인으로 알려져 있는 정성조 교수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재즈 유학을 했으며, 깊어지는 가을 저녁 아시아 최고의 색소폰 연주가로서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8년째 재즈 페스티벌을 준비한 민병하 회장은 “재즈의 불모지로만 여겨졌던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에서도 요즘 재즈 붐이 일고 있다”며,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자생되어 10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각 나라의 전통음악과 함께 자리매김을 한 재즈가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걸 보면 우리 전통가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재즈문화연구회는 지난 10여 년간 수십 차례의 재즈공연을 통해 호남지역 청소년들과 지역주민의 정서함양은 물론 지방문화 발전에 공헌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시민과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