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장애인장기요양보장제도 시범사업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장애인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주고 있다.
장애인장기요양보장제도는 기존 활동보조사업에 방문목욕과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올해 익산시를 비롯한 경기 이천시, 서울 서초구, 광주 남구, 제주 서귀포시, 부산 해운대구 등 6개 지역에서 금년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1일부터 2개월 간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소외당한 장애인들의 마음까지 치유해 주고 있다.
시에 따르며 방문목욕 서비스 경우 시범사업 6개소 이용자 35명중 25명(71.4%), 방문간호서비스 이용자 16명중 15명(93.3%)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지난 95년도부터 장애를 앉고 살아 온 지체하지1급 장애자 전모(남 51세 )씨는 2년 전부터 활동보조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목욕서비스를 받게 됐다.
전 모씨는 “그동안 가족들의 도움으로 간이의자에 앉아 겨우 샤워정도만 할 수 있었고 그 때마다 가족들이 진땀을 흘리곤 했었다”며 “이번 목욕서비스 덕분에 몸도 개운하고 마음에 부담도 덜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체하지1급 박 모(여 48세)씨는 간호서비스로 반평생 몰랐던 혈액형을 알게 되어 화제다.
박 씨는 병원 직접 방문이 어려워 의사와 증세를 전화 상담 후 처방전으로 약을 처방받아 왔으며 화상을 입었을 때도 혼자 치료를 해야만 했다.
박 씨는 “욕창관리부터 채혈검사, 소변검사 등의 전문서비스를 받고 난생 처음 본인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장애인장기요양보장사업 덕분에 자기 자신을 물론 세상과 새로 소통하는 희망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목욕은 물론 이미용, 방문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감기약까지 챙겨주는 세심하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생활하는데 보다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