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의미
지난 2월부터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수행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가 통과됨에 따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안정적인 예산확보의 기틀과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고부가 식품산업은 지난 1월 13일 국가 17대 신성장동력 분야에 포함되는 등 그간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관심을 가진 새로운 사업 분야이다.

2010년 세계 식품시장의 전망치는 4조 달러로 달하고, 이는 철강시장의 6배, 자동차시장의 3배에 해당될 정도로 엄청나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막대해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평가되는 고부가 식품산업을 익산이 선점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자동차와 조선, 신재생에너지(풍력)에 이어 식품산업이 익산은 물론 전북을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전북의 산업지형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FTA로 위기에 빠진 농업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이자 지역 불균형 발전을 해소할 근원적 처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향후 전북도내 각 시군별로 육성되고 있는 지역 농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기대효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면 최소 7조 4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만 1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클러스터 운영에 따른 혁신효과는 2조 9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2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게 되며, 산업단지 조성으로 2조 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1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간접효과로 1조 9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8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예타 통과되기까지의 과정
그간 예타를 진행하면서 많은 쟁점이 있었고, 그때마다 전문가들과 전략회의를 통하여 대책을 논의하고 전략을 세워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타 신청 직후, KDI가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근거로 산업단지, SW사업비를 조사범위에서 제외시키자고 주장했을 당시, 익산시와 전북도는 사업 특수성을 감안, 패키징 사업으로 추진해야 클러스터 효과가 발생한다는 논리로 KDI를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전체사업을 범위로 조사를 수행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지난 6월, KDI가 기획재정부에 중간 보고시 사업규모가 지나치게 커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에도 좌절하지 않고, 농식품부를 주축으로 익산시와 전북도,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전북발전연구원, 도내 대학 및 경제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가동해 주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동향에 따라 매주 2～3회 예타 대책회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동향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이 같이 철저한 논리와 자료를 구축하여 KDI를 설득한 결과, 산업단지내 입주기업들의 신규투자와 통계청 자료의 매출액 적용에 따른 추가 편익을 반영시킴으로써 사업 타당성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예타 기간동안의 서울에 출장간 거리를 따져보니 총 45회로 18시간의 비행거리에 해당하는 18,000Km이고, KDI에 예타 보완자료만도 1,500페이지에 달한다고 하면서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식품전문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단지내 150여개 기업의 유치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을 때도, KDI 측에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하여 국토해양부와 긴밀히 협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국토해양부 공문을 가지고 KDI를 설득하는 한편, 농식품부, 전북도, 익산시가 힘을 합쳐 23개의 외국기업을 포함한115개 기업의 투자의향서와 투자협약서를 확보하여 기업유치 실현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