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고 수주경쟁의 가이드라인인 입찰공고가 발표되면서 8700억원대의 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특히, 익산시 금고 유치전에 나선 은행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금고 운영 방식은 전체 예산에서 특별회계 일부를 분리운영하는 '복수'형태로 최종 결정됐다.
현재 전북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2개 금융기관이 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복수금고 운영에 따른 경쟁폭이 넓어진 것을 감안하면 금고유치에 나설 시중 은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농협과 체결한 시금고의 약정이 오는 12월말로 만기도래함에 따라 내년부터 2년간 맡게 될 금융기관을 지정하기위한 공고를 시 홈페이지에 30일자로 게시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익산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은 ‘익산시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 공개경쟁 방식으로 11월내에 선정된다.
특히, 익산시 금고 유치전에 뛰어든 금융기관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단일 및 복수금고 운영여부는 2개 금융기관을 지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1순위로 선정된 금융기관이 일반회계를 비롯한 공기업 특별회계(상․하수도), 기타특별회계, 기금 등이 묶인 약 8100억원 규모의 제 1금고를 맡고, 차순위로 선정된 금융기관이 2금고인 644억원 규모의 공기업 특별회계(경영개발사업)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달 3일 오후 3시에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지정 신청요령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16~17일 오후 6시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다음달 중에 시금고선정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2년 간 시 예산을 관리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