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협 L 조합장 등이 인사 비리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조합원 연명의 탄원서가 제출돼,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익산농협 조합원 등에 따르면,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L 조합장 등에 분개한 일부 조합원들이 최근 '익산농협 바로세우기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이화일, 52)’를 구성했다.
이후 대책위는 L 조합장의 비리 혐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 촉구를 위한 탄원서 서명에 돌입했으며, 이 탄원서에 조합원 348명이 서명했다.
대책위는 조합원 348명 연명의 이 탄원서를 지난 19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장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탄원서 제출 배경에 대해 "익산농협 L조합장을 둘러싼 인사문제, 예산지출 문제에 대한 조합원과 대의원들의 지적과 불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하며, “현재도 공신력에 크게 상처를 입은 만큼 철저하고도 신속 명확한 수사를 통해 익산농협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특히, 이번 수사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될 경우 '부패방지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 요로에도 추가로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검찰을 은근히 압박, 이들의 탄원서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차제에 조합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한점 의혹도 없이 밝혀져 댓가를 치를 것은 치른뒤, 이를 계기로 농협이 새롭게 거듭나야한다"며 "이번 수사를 통해 모든것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충분치 못할 경우 부방위와 권익위 등에도 추가로 탄원을 내 진상을 좀더 소상히 규명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최근 익산농협 L 조합장의 인사비리 등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익명의 진정서가 잇따라 제출 되고, 조합 내부자의 고발이 있자 즉각적인 전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