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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지역 공천 억측 ‘무성’‥이의원 ‘뿔났다’

이 의원 당직자 회의서 소문 양산자에 ‘경고’...입지자들 말 문 닫고 눈치만

등록일 2009년09월18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내가 누구에게 직접 공천 준다고 약속 한적 있습니까?, 있으면 말해 보세요!”

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이 최근 남중동 모 음식점에서 열린 당직자회의 석상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억측성 소문을 양산하며 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일부 인사들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한 번도 발언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 안팎에서 이와 관련된 소문이 수없이 나돌고 있다'며 '내가 누구누구가 이 같은 소문을 내고 다니는지 다 파악하고 있다'고 억측성 소문을 내고다니는 특정인사들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의원은 특히, '내가 여기계신 분들 가운데 어느 한 분이라도 직접 공천 준다고 약속한 적 있느냐?, 약속한 적 있으면 말해보라'고 강하게 따져 물으면서 '앞으로 당 안팎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각별히 주의 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억측성 소문으로 당 분위기가 흉흉해지자 이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엄단 할 것을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 같은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익산갑 공천에서 현역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그 자리를 정치 신인들이 차지 할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이 나돌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때 이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인물들이 최근 지역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행보 아니겠느냐”는 추측성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요즘 이 의원의 주변에 많은 정치 신인들이 있다 보니 본인의 의중과 상관없이 지역 정가 주변에서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근 지역 정가와 관련해 불편한 말들이 많아 공적인 자리는 물론 사석에서 조차도 말 한마디 하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 했다.

시민사회 활동이 왕성한 B씨는 "내년 선거를 염두한 지인들의 도움 요청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고, 도와달라는 인사들마다 현역들과의 공천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하나같이 이 의원과의 관계를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더구나, 현역들이 자신들의 프레미엄만을 믿고 당 공천을 확신하다가는 큰 코 다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현역들에 대한 시민사회 안팎의 평가가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데다 당내 분위기도 신인 참여를 여는 기회 균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연대 관계자 C씨는 “그동안 지역사회 활동과 역량을 볼 때, 몇몇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다시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교체 대상”이라면서 “시장을 비롯해 현역 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이 민주당으로 출마하려는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알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치 신인들의 관심도 뜨거운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자질이 부족한 몇몇 인사들은 물갈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물갈이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인사 D씨도 “당 공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아니겠느냐”며 “현역 이라고 무조건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신인들한테도 동등한 기회는 줘야 하는 만큼 공정한 심사기준을 마련 할 걸로 안다”고 당내 분위기를 귀뜸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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