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정 문화재 제125호인 여산숲정이 성지 조성을 위한 정비공사가 9월 본격 착수됐다.
시는 지난 2007년 지방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여산 숲정이 성지에 올해 2억1천만원을 투입해 성지 정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부지 32,507㎡에 주차장과 성지내 공원 조성, 편익시설 설치, 피정의 집, 탐방로 정비, 수목식재 등이 이뤄진다. 총 46억여원이 투입되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여산면 여산리 295번지에 소재해 있는 숲정이 성지는 병인박해(1866년)때 천주교도들이 체포되어 1868년부터 동헌 앞 백지사터, 배다리 옆 옥터 교수대, 시장과 부근의 숲정이에서 백지사(白紙死), 교수형, 참수형 등으로 김성첨, 김면언, 김정규 등 23명의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병인박해 당시 여산 지역의 천주교 순교사건은 조선 후기 천주교 전라도 전래과정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 역사 뿐 아니라 조선 후기 전라도 지역사에도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여산 숲정이 성지 정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나바위 성지, 원불교 익산성지 등을 찾는 종교 신자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