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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장, 검찰 수사 배경 ‘舊세력 진정’ 의혹

민주익산을 新-舊 주도권싸움 ‘복마전’…조의원 '군기 잡기'

등록일 2009년08월31일 18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당 익산을 지구당의 신-구세력간 주도권 싸움이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5월 고 노무현대통령 익산을 분향소에서 당직자간에 막말과 폭력사태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데 이어, 최근에도 당내 세력간 첨예한 갈등이 곳곳에서 감지‧심화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몇 개월째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익산시의회 K의장의 수사 배경에 "구세력측의 진정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지구당 위원장인 조배숙국회의원이 당내 ‘분란 조장 세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군기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익산을지구당 조직은 크게 두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를 편의상 신-구세력으로 구분하면, 구세력의 대표주자로 L 전 사무국장과 보궐선거로 입성한 K 도의원, 정치인 O씨, D씨 등을 꼽는다. 이들은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였던 조 의원을 국회에서 재 입성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지구당내 요직을 맡아 사실상 당내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던 이른바 실세들이었다.

이런 권세 탓인지, 지역 정가는 물론 관가에서조차 이들의 인기는 상종가를 쳤고, 인기만큼이나 이들을 둘러싼 인사 개입설이나 대형사업 연관설, 비례대표 내정(관련)설 등에 대한 각종 의혹과 소문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대한민국 1호 여성검사였던 조의원의 눈에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진단을 받으면서 이들은 당직을 벗거나 한직으로 밀려나야만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돕던 인사들, 이른바 신세력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신세력의 대표주자로는 현 익산시의회 K의장과 J시의원 등을 꼽을 수 있다. J의원은 조 의원의 막역한 친구로서 사회복지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선거 때 민주당 몫의 비례대표로 익산시의회에 입성했다.

또한 K의장은 J의원의 가교와 타고난 충성도로 조의원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후반기 의장도 조의원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조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미디어법 반대 운동과 연이은 전직 대통령의 추모정국에 바쁜 조의원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이 당내 주도권이 구세력에서 신세력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양측은 보이지 않는 치열한 복마전을 치르고 있다. 각종 현안마다 양측은 상이한 시각을 표출하는가 하면, 서로 간에 인사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감정 대립이 심각하다는 전언이다.

익산을의 내재된 갈등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익산시민추모식이 열린 지난 5월 28일 저녁 민주당 조배숙의원 사무실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당직자와 시의원간에 험한 욕설과 막말이 오가고, 이로 인해 폭력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이미 1차례 공식석상에서 폭발한 바 있다.

심지어, 최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K의장의 수사 배경에 "구 세력측의 진정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익명을 전제한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유력정치인으로부터 구세력측의 아무개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양심선언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공식적인 것은 아니니까 이름은 거론하지는 말아 달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 같은 행태는, 그야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할 정도로 양측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참다못한 조 의원이 당내 ‘분란 조장 세력’을 강력히 비판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민주당 익산을 위원장인 조배숙 국회의원은 지난 22일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고, 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세력들을 겨냥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당내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조 의원은 ‘구세력들의 도를 넘어선 전횡’을 꼬집으며 “분란을 조장하는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의원이 당내 분란에 대해 이처럼 강경한 자세를 취하게 된 것은 ‘당내 자중지란’ 상태가 계속된다면 을지역의 수장으로서 ‘리더쉽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압승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세력의 한 관계자는 지역의 한 언론인을 통해 “조의원님이 최근 회의에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은 그동안 몇몇 구세력 인사들이 지도체계를 넘어선 행태를 자중하라는 의미로 꾸짖은 것”이라며 “을지역 수장으로서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구세력의 한 관계자는 조의원의 경고메세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말을 아끼며, “정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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