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39명에 불과한 익산 왕북초등학교가 ‘제22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화제다.
한국발명진흥회 주최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시상식에서 왕북초등학교 5학년 안태준 군은 은상, 4학년 이함초롱 양이 동상, 5학년 정하영 양과 김기선 군이 각각 입선을 차지했다.
안태준 군은 다리미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다리미’, 이함초롱 양은 주전자 주둥이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주전자 주둥이’, 정하영 양은 뚜껑을 자주 잃어버리는 딱풀의 문제점을 개선한 ‘뚜껑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딱풀’, 김기선 군은 치약의 끝부분을 짜기 힘든 생활속의 불편한 점을 개선한 ‘더블뚜껑 치약’으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왕북초등학교는 왕궁면 보석박물관 뒤편에 자리해 주변에 변변한 학원하나 없는 초미니 학교로써 그동안 과학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온 박지훈 교사의 지도아래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 등을 이용해 서로 토론을 거쳐 보완점을 찾아가는 등의 노력이 더해져 거둔 성과로 그 의미를 크다.
학생들의 수상소식에 송강희 교장은 “시골마을의 특색을 살려 그동안 산 체험을 통한 동기유발로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를 높여 왔다”며 “도시 아이들의 보지 못한 자연 속에서 과학에 대한 재능이 솟아나는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수상작품들은 오는 8월2일까지 서울 COEX 대서양홀 5실에서 전시된 이후, 11월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