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市•議會해외연수 취소‥비난여론‘백기’

편법 동원 추진하다 여론 악화, '관광성 일정도 문제' '비난'

등록일 2009년07월29일 16시0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공무국외출장(해외연수)을 계획했다가 출발을 며칠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명목상 취소 배경은 경기불황과 시기의 적절성 여부. 하지만 실제는 무리한 편법 동원과 일부 현지 일정의 관광성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지역 언론과 시민 등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이들은 여론을 의식한 듯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여론과 언론의 반응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 연수의 실리가 없자 ‘고육지책’으로 당초 계획을 취소한 것이란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연수를 가지 않아 혈세를 축내진 않았지만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익산시는 시의원 4명과 귀금속·보석 업계 관계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뉴욕에서 열리는 JA보석박람회 견학과 워싱턴, 나이아가라 등을 방문하는 6박9일 일정의 해외연수을 추진했다. 하지만 출발 3일전인 24일 오후 갑자기 취소했다.

또한 익산시의회도 유럽의 하수슬러지 관련 시설과 생태하천 등을 둘러보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관계 공무원 등 15명이 지난 27일부터 8월4일까지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들도 역시 출발 10일전에 해외연수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익산시와 시의회가 해외연수 일정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결국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백기를 들은 셈이다.

이들의 전례 없는 취소 배경은 해외여행 사용경비가 민간인 국외여비를 사용토록 하는 편법이 동원 된데다, 현지 일정도 관광 위주로 짜여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민간보조금은 민간인들의 국외여행에 사용토록 되어있음에도 불구, 시의원들은 이 경비를 받아 국외여행을 가려고 해 문제시 됐던 것이다.

또한 일정의 상당 부분이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거센 비난 여론도 취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들의 미국 방문 일정을 보면, 보석박람회 방문 외에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 백악관, 국회의사당, 나이아가라 폭포, 뉴욕 맨하탄의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빌딩 전망대, 유람선 승선 등 대부분의 일정이 유명 관광지 관람이나 시찰로 짜여 있다.

유럽방문 일정도 이 같은 사정은 마찬가지. 이탈리아 방문일정 대부분이 관광 위주로 치중되어 있다.

물론, 한국인의 정서상 일과 무관하지 않은 연수라 하더라도 둘러보는 곳이 평소 쉽게 갈 수 없는 해외라면 어느 정도의 관광일정은 용인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겉으로만 연수이고 속내는 관광과 다름없다면 이는 문제다. 연수의 일부로 이뤄지는 관광이 아니라 관광을 위한 해외연수라면 시민이 낸 세금으로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관광성 해외연수가 매년 지적을 받는데도 개선되기는커녕 명분과 사람만 바뀐 채 해마다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 공무원들의 공무국외여행 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영국 등 선진 국가들은 견문확대 차원이나 직원격려, 사기진작 목적의 해외연수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도 있다. 해외연수의 목적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공무원들과 의원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여성의 전화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로 인해 나라전체가 어수선하고 지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시점에 관광성 해외연수가 말이나 되느냐, 공무원이나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보너스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뒤 “뒤늦게나마 (해외연수를) 취소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취지와 목적대로 연수가 진행돼 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 등을 철저히 하고, 사후 결과를 투명하게 시민에게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