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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 폐석산 매립장 이번엔 침출수 ‘말썽’

방류 침출수...농작물 피해 심각, 시 행정조사 착수

등록일 2009년07월07일 17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인근 농가로 침출수를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낭산면의 E폐석산 매립장 현장. 침출수가 가득 고여 있는 모습. 익산시 낭산면 주민들이 인근의 폐석산 매립장에서 유출된 침출수가 주변 농경지로 유입돼 경작중인 벼 대부분이 사실상 고사하는 등 한 해 농사를 망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농가 피해가 엄연히 발생하고 있는 데도, 원인 제공한 업체측은 배출허용기준치 이하로 기재된 시험성적서를 제시하며 배출에 따른 하자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어 관련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침출수로 말썽을 빚은 이 업체는 지난해 불법 복구로도 시끄러웠던 업체이어서, 당국의 관리감독에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낭산면 일대 농민들에 따르면, 낭산면 인근 농경지의 농작물들이 폐기물 매립장에서 유출된 침출수로 인해 모내기를 끝낸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벼가 누렇게 고사하고, 황토빛 논흙이 잿빛으로 변하는 등 농가들의 피해가 막대하다. 현재 피해 농경지는 6,000㎡에 달한 다는 게 농가들의 추산치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침출수 유출로 수확을 포기할 상황까지 직면한 농가들은 이번 피해로 사실상 1년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그에 상응한 생계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익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농작물 피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침출수는 지난달 22일경 인근의 E 폐석산 매립장에서 장맛비와 함께 외부로 방류된 것으로 농로를 통해 인근의 논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약 2주일 정도 지나자, 침출수가 유입된 논들의 벼들이 누렇게 시들시들 말라 고사하고, 심지어 일부 벼들은 뿌리가 썩었으며, 토양에선 심한 악취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침출수가 큰 저수지를 이뤄 기계장비가 잠기고, 고무 타이어 같은 폐기물이 둥둥 떠 있는 모습. 더구나, 이 석산 매립장 바닥면에는 보트를 타고 다녀야 할 만큼 굉장한 양의 침출수가 아직도 고여 있어 비가 오면 재 유출로 인한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근본적인 처리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업체에게 피해대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인근의 한 J 농민은 “정성들여 심은 농작물이 오염피해를 입어 누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구경밖에 할 수 없는 농민들의 마음을 알기나 하냐”며 “이런데도 업체들은 기준치 이하라고 발뺌하고 있는 만큼 이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피해 농민인 K씨는 “각종 폐기물을 매립하고 폐석산매립장에서 고인 물을 외부로 유출시켜 이 물이 농작물로 흘러 들어가 피해를 입은 것이고, 아직도 그곳에는 수만톤이 넘는 막대한 침출수가 고여 있어 또다시 유출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이런데도 업체는 무책임하게 기준치 이하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법적 허용배출 기준치에 적합해 외부 유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보상하겠다고 하는 등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이 문제에 대한 확산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E업체 K 전무이사는 “고여 있는 침출수는 배출허용기준치 이하이고 외부로 유출되는데 문제될 게 없지만 비가 많이 와 부득이 외부로 조금 유출된 것이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일단 모든 피해보상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익산시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이 업체의 침출수의 시료와 흘러들어간 침출수와 논의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시험성적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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