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2009-4, 5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는 841명의 신임 하사들이 임관한 가운데, 이번 기수에는 쌍둥이 형제 군인과 3대 군인 가족 등 이색 부사관이 대거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는 26일 참모총장(대장 임충빈), 교육사령관(중장 한기호), 부사관 학교장(소장 박종선), 내외귀빈과 가족, 친지 등 3,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09-4, 5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영예로운 임관을 맞이한 841명(남군 713명, 여군 128명)의 신임 하사들은 1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지난 3개월여 동안 다양한 전술지식은 물론 군 초급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품성 함양 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신임 부사관들의 다양한 이력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진철 하사(22)와 김진영 하사(22)는 쌍둥이 형제로 형은 '09년 전반기 부사관 선발 시험에 지원하여 합격하였고, 동생은 현역자원으로 부대에서 지원, 합격하여 하늘의 뜻인지 같은 기수로 편입되어 형제가 한 날 한 시에 나란히 임관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또한 김순한 하사(25)는 현역 자원으로 군 복무 중에도 검정고시를 공부하여 합격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며, 부사관 시험에도 2번의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것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로 3번째에는 합격하였다.
박지혜 하사(22)는 아버지가 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여 임관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5주간의 교육과정을 훌륭히 이수함으로써 더욱 뜻 깊고 감격스러운 임관식을 맞이했다.
또한, 장혁수(22) 하사는 3대째 군인의 길을 잇고 있다. 장 하사의 할아버지인 故 이재운 상사는 월남전 참전을 하여 무공훈장을 수여받았고, 아버지 장치규 소령(예편, 54)은 21사단 화학중대장을 역임하는 등 가족이 대를 이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군인가족의 길을 걷고 있다.
6사단 주임원사로 근무 중인 김영덕 원사, 해군사관학교 시설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 중인 부친 김영재 원사의 뒤를 이어 군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김현옥 하사(22)와 김은규 하사(23)는 가족이 각기 다른 군 에서 군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참모총장상을 수상한 김동오 하사(23), 이준석 하사(22), 노만후 중사(31)는 “후보생 교육기간 동안 연마한 정신력,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야전에서 부사관으로서의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고 강한 전사 육성의 선봉에 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그동안 학교에서 갈고 닦은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꿈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전․후방 각급부대에서「강한전사․강한군대」를 목표로 행동하는, 최선을 다하는 최정예 전투부사관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병과 직군별 전문가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신임 하사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부사관 임관은 작년과 비교하여 많은 인원이 야전으로 배출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군에서도 부사관 인력을 증원하여 야전에서 필요한 간부 인력을 충원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