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판 건축 논란을 빚었던 익산중앙체육공원 내 ‘여성 전용화장실’이 24일 개소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됐다.
24일 오전 중앙체육공원내에서는 최태정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비롯한 주유선, 송병원 시의원, 김채숙여성단체협의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화장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 여성화장실은 건축면적 83.56㎡에 화장실 12면, 장애인화장실 1면, 휴게실, 파우더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성은 물론 유아들을 위해 모유수유실과 아기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춰 ‘여성전용화장실’ 차원을 넘어 ‘가족화장실’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 변기 비닐커버 자동교체기 등을 설치해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화장실 입면은 익산시를 상징하는 보석과 미륵탑을 이미지화한 엠블렘을 형상화해 도입하고 레드 및 핑크색을 건물 내외부에 표현했다.
그동안 중앙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화장실에서 겪는 불편과 개선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여성의 특성이나 생활패턴을 반영하지 못한 채 획일적으로 만들어진 화장실이 그 원인이 되었다.
중앙체육공원은 평일 이용인구가 1천여명에 이르고 특히 4대축제가 치러지는 기간에는 하루 10만명이상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화장실을 찾는 사람의 숫자도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여성들의 이용율이 많은 중앙체육공원내에 여성들의 특성을 반영한 여성전용 화장실을 만들게 됐다.
시 관계자는 “여성의 편의성을 고려한 여성전용화장실은 여성친화도시라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실제로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한 만큼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친도시 익산은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성친화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