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승진인사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A국장을 전격 구속하자 민선 4기 들어 승진했던 익산시 고위직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찰이 익산시 인사비리를 일부 확인하는 등 또 다른 인사비리 가능성을 배제 할 수없는 만큼, 수사를 익산시 인사 전반으로 확대 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검찰 수사 전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공무원은 삼삼오오 청내 복도에 모여 정보를 탐색하며 불똥이 어디로 튈지 의견을 나누는 등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다.
특히, 민선 4기 들어 승진했던 고위직 인사 가운데 의혹과 뒷말이 무성했던 인사들 위주로 검찰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청사 내에 돌면서 해당 공무원들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외부 접촉을 자제, 입조심 등을 하며 사태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시 인사를 종합하면, 민선 4기 들어 승진 공무원은 사무관과 서기관급을 합쳐 20여명 안팎에 이른다.
검찰은 최근 인사비리를 수사하면서 시 인사와 관련한 자료 일체를 시로부터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수사 확대, 공직내부 ‘뒤숭숭’
A국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또 다른 공무원이 인사비리가 추가로 드러날 경우 시 공직사회에 전대미문의 ‘인사비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인지 공직내부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해당 부서장이 구속된 공무원들은 외부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며 입조심에 나서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익산시청 한 간부공무원은 “A국장의 구속으로 앞으로 조사대상자가 1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수사범위도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하는 언론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뿐이다"고 노심초사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지금의 공직사회에서는 맡은 일만 열심히 해서 승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일도 일이지만 상관의 눈치보기와 적절한 줄서기가 필요한 사회가 됐다”고 구속된 A국장에 대한 동정어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익산시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소환은 시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비서실장의 영장 기각 소식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시장의 한 측근은 "비서실장의 영장이 기각된 만큼 일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없음이 증명 된 것 아니겠냐”며 “본인이 많이 억울해 하는 만큼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가의 분위기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은 익산시의회 의장을 소환하기 위해 회기가 마무리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의장을 소환해 A국장과 건설업체, 조경업체들과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A국장과 함께 기소한다는 방침을 이미 내놓은 상태다.
제138회 익산시의회 임시회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